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종가 기준 TIGER 미국S&P500동일가중 ETF의 지난 7월 상장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276억원이다. 해당 기간 동일가중 전략을 사용하는 국내 상장 ETF 중 최대 규모다.
해당 ETF의 8일 기준 상장 이후 수익률은 2.62%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시장대표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S&P500’ ETF의 수익률(-0.18%)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이같은 수익률이 개인 순매수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TIGER 미국S&P500동일가중 ETF는 미국 투자를 대표하는 S&P500 지수 구성 종목에 동일가중(각 0.2%)으로 투자한다. 연 4회 리밸런싱을 통해 상승한 종목의 비중은 줄이고(차익실현) 하락한 종목 비중을 높이는(저가매수) 전략으로 우수한 장기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S&P500 동일가중 지수는 1990년 이후 현재 S&P500 지수 대비 724% 초과 수익을 달성하며 더 높은 장기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주가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종목 및 업종 쏠림도가 낮은 TIGER 미국S&P500동일가중 ETF는 분산 투자 효과로 주가 방어력을 보이며 미국대표지수 추종 ETF 대비 뛰어난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미 증시를 견인했던 대형기술주들은 하반기 들어 경기 침체 우려로 조정을 받으면서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최근 3개월 간 미국 대표 빅테크 종목인 마이크로소프트는 11%, 알파벳은 13%, 아마존은 8% 하락했다.
하민정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매니저는 “TIGER 미국S&P500동일가중 ETF는 미국을 대표하는 S&P500 종목에 대한 익스포져를 가져가고 싶지만 빅테크주의 높은 변동성이 우려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며 “해당 ETF는 현재 미국 증시의 쏠림 정도나 금리 인하기에 접어든 매크로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단기적으로도, 장기적으로도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