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애벗 주지사는 방한 둘째 날인 지난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방한 일정에서)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임원진들과 회동했다”며 “삼성전자가 텍사스에 짓고 있는 공장은 AI용 웨이퍼 전용 기지”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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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벗 주지사는 삼성전자가 투자 규모를 늘린 배경에 관해 “삼성에서 말할 내용”이라면서도 “미국 정부의 반도체 지원법(칩스법)은 물론 텍사스주도 별도로 칩스법을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자금 인센티브가 투자 확대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의미다. 그는 그러면서 “삼성 웨이퍼 생산기지가 텍사스에 둥지를 틀면 텍사스는 AI 리더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둘러본 소감도 밝혔다. 전날 애벗 주지사는 평택캠퍼스 내 P1라인을 둘러봤고 캠퍼스 내 첨단 시설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이 자리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이 함께 했다. 애벗 주지사는 “전 세계 여러 기업을 돌아다녔지만 삼성이 최고”라며 “삼성은 이제 사업 파트너가 아니라 친구라고 느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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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한 일정에 SK하이닉스(000660)와의 만남은 계획되지 않았다. 다만 그는 “SK하이닉스는 항상 문을 열고 기다리는 멤버”라며 “우리가 어떤 인센티브를 주는지 알면 SK하이닉스는 텍사스에 끌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을 위해 미국 인디애나주에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공장을 투자하기로 발표한 상황이다.
이날 애벗 주지사는 세아의 미국 투자를 대상으로 텍사스주가 91만달러 규모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내용도 공개했다. 세아베스틸지주와 세아창원특수강은 공동으로 미국 현지 특수합금 시장 진출을 위해 투자를 단행하는데, 이에 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다.
세아는 미국 특수합금 생산법인 ‘세아슈퍼알로이테크놀로지’를 설립해 텍사스에 1억1000만달러(약 1520억7500만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다. 텍사스주는 91만달러(약 12억5800만원)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세아의 특수합금 공장은 텍사스 내 도시인 템플에 약 18만1818㎡ 규모 부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 투자로 100여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