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 소속인 권은희·김병욱·서병수·이태규·정경희·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교육위원으로 보임한 것은 명백하게 국가백년대계인 교육을 깔보고 스스로 국회에 대한 국민 신뢰를 땅에 떨어뜨린 결정”이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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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김남국 의원은 코인 투기와 관련해 자금 출처, 투자 경로, 매매 과정에서의 의혹, 의정활동 중 거래를 통한 사익 추구 행위 등으로 큰 파장을 일으켜 국민적 지탄과 함께 현재 검찰 수사와 국회 윤리위 징계 심사가 진행 중”이라며 “정치 과정에서 규칙과 덕목을 지키지 않은 정치인이 교육위에서 교육을 논한다면 학생, 교사, 학부모가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남국 의원이 검찰 수사를 받기 때문에 법사위원이 부적절하다면 정치 윤리적으론 교육위원, 사안의 이해 충돌 측면에서 정무위원에 보임되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봤다.
이들은 “교육위에 무소속 의원이 없어 보임했다는 변명은 사안의 심각성과 일의 우선순위를 잘못 판단한 것”이라며 “정치 윤리적 기준이 우선이냐, 무소속 의원의 상임위 일률적 배치가 우선이냐를 따진다면 지금 국회를 바라보는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생각한다면 무엇이 중한지 쉽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소속 교육위원은 기자회견 직후 의장실을 항의 방문해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김남국 의원의 교육위 보임을 철회해줄 것을 요청했다. 다만 김진표 의장이 해외 순방 중이어서 의사만 전달했다. 이들 위원은 민주당에도 김남국 의원의 교육위원 제척을 요청할 것을 압박하며 “이상의 상식적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 이번 사보임이 상식과 국민 눈높이, 정치 발전과 국회 쇄신 차원에서 단 하나라도 긍정적 요소가 있는지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교육위 여당 간사인 이태규 의원은 의장실 차원에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을 때 향후 계획을 묻는 취재진에게 “국민께서 판단할 부분”이라며 “이날 오후 2시 의원총회에서 당이 교육위 중심으로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고할 것”이라고 답했다.
향후 교육위 회의를 보이콧(집단 거부)할지에 대해 이태규 의원은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당 지도부 의견과 교육위원 의견을 모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