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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사장)는 11일(현지 시간) ‘2023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올해 4공장을 필두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펼치는 한편, 제2바이오캠퍼스를 통한 생산능력 확장도 추진할 것”이라며 “ADC·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으로 CDMO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글로벌 고객사가 밀집한 주요 도시에 거점을 구축하며 3대 축 중심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존 림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메인 트랙에서 주요 성과와 계획을 발표했다. 메인트랙은 주요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배정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7년 처음으로 메인트랙 배정을 받은 이래 올해까지 한국 기업 최초로 7년 연속 메인트랙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존 림 대표는 이 자리에서 먼저 2022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일궈낸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3분기 말 연결기준 누적 매출 2조35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연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제약사와 대규모 위탁생산 계약을 이어가며 1조7835억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한 덕분이라는 평가다.
생산능력 측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0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4공장을 업계 최단 기간인 23개월 만에 부분 가동하며 글로벌 CMO 생산능력 1위 기업으로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 7월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의 토지매매 계약을 통해 인천 송도에 제2 바이오캠퍼스를 구축할 35만7000㎡ 규모의 부지를 확보했다.
위탁개발(CDO) 부문에서는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 ‘에스듀얼(S-DUAL)’, 신약 후보 물질 선별 기술 ‘디벨롭픽(DEVELOPICK)’을 론칭했다. 위탁생산(CMO) 부문에서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원료의약품(DS)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대량 상업생산 준비를 마쳤다. 한편으로는 미국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인수하며 바이오시밀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기술을 내재화 했다.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부분 가동 중인 4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24만ℓ 규모의 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60만4000ℓ로 압도적인 글로벌 1위다. 현재 8개 고객사의 11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로 26개 고객사와 34개 제품의 위탁생산을 논의 중이다.
이와 함께 제2바이오 캠퍼스 구축 논의를 본격화한다. 이곳에 7조5000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과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ADC 생산 설비는 내년 1분기 생산을 목표로 현재 준비 중이다. CDO 부문에서도 자체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삼성물산과 함께 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혁신 기업에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글로벌 고객사와 접점을 늘리기 위한 지리적 거점 확대도 지속할 예정이다. 앞서 2020년 개소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R&D 센터에 이어 보스턴, 뉴저지에도 영업 사무소를 구축한다. 향후 중요성이 높은 해외 거점에 추가로 진출해 글로벌 수주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영업 역량 측면에서도 초격차 경쟁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존 림 대표는 “앞으로도 삼성의 바이오 사업 비전과 로드맵에 발맞춰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해 2030년까지 풀 서비스(full-service)를 제공하는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2023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전 세계 8000여 명의 투자자와 550여 개 바이오 기업이 참여하는 글로벌 대표 바이오·제약 투자 콘퍼런스다. 해당 콘퍼런스는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2021년 이래 온라인으로 개최되다가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