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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테크’부터 ‘비거주1주택’까지…2기 내각 아파트 천태만상[부동산취재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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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I 2026.09.05 11: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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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장관 후보자 6명 부동산 뜯어보니
강남 재건축부터 분양권 등 ‘자산 증식’ 트렌드 고스란히
지역구 관리용 ‘비거주 1주택’ 사례도
논란의 용혜인은 무주택이나 단타 매매 의혹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새로운 내각이 발표될 때마다 부동산부 기자들이 가장 먼저 열어보는 파일이 있습니다. 바로 장관 후보자들의 재산공개 내역입니다. 각 부처 정책 역량이나 도덕성 검증은 해당 부서 동료 기자의 몫으로 맡기고 주소지와 평수, 그리고 ‘소유’와 ‘거주’의 일치 여부를 본능적으로 쫓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집권 2년 차를 맞아 6개 부처 장관 교체가 단행됐습니다. 뉴페이스의 ‘부동산 포트폴리오’는 어떨까요? 이번에도 재건축 이주, 지역구 관리용 전세, 공동명의 절세, 그리고 분양권과 무주택까지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의 현실과 모순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출근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출근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몸테크’와 ‘지역구 관리’… 사연 많은 ‘비거주 1주택자’

가장 눈에 띄는 유형은 소유한 집을 두고 남의 집에 전세로 사는 ‘비거주 1주택자’입니다. 경제 정책을 총괄할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재부 장관 후보자는 부부 공동명의로 경기 과천시 부림동 아파트 54.40㎡를 보유하고 있지만, 정작 거주하는 곳은 서울 동작구 상도동 힐스테이트 118.18㎡(전세)입니다. 해명이 꽤 현실적입니다. “과천 아파트가 재건축으로 인해 멸실 중”이라는 겁니다. 새 아파트를 기다리며 밖에서 잠시 거주하는 재건축 단지 소유주들의 전형적인 피난 루트입니다.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수도권평가실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수도권평가실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사연은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겪는 단골 딜레마를 보여줍니다. 이 후보자는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원현대 아파트 84.90㎡를 소유하고 있지만, 거주하는 곳은 경기 의왕시 서해그랑블 90.85㎡ 전셋집입니다.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은 실제 거주지와 무관하게 출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구(경기 의왕·과천) 표밭을 다지려면 현지 거주가 필수적인 만큼, 서울 내 집을 두고 전세살이를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똘똘한 강남 한 채’부터 ‘분양권’ 투자까지

시장 트렌드를 충실히 따르는 후보자들도 있습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강남의 ‘똘똘한 한 채’를 택했습니다. 서초구 서초네이처힐3단지 84.61㎡입니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태영타운 84.87㎡를 부부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절세를 위해 부부 공동명의를 택하는 요즘 부동산 시장의 기본 공식을 국토부 장관 후보자 역시 충실히 이행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배우자 명의로 경기 수원시 장안구 디에트르더리체1차 84.97㎡ 분양권을 보유 중이고 같은 장안구 파장동의 포레나 북수원 아파트 84.00㎡에 전세로 거주중입니다.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3일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을 향해 각오를 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3일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을 향해 각오를 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무주택자’ 용혜인은 ‘단타 매매 논란’

최초의 30대 장관 탄생 가능성이 있는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후보자는 무주택자입니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4가 성원아파트 84.60㎡에 전세로 거주중입니다.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용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장남과 부모 명의의 예금과 부동산 등 4억752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다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부동산 단타 매매 의혹이 제기돼 논란입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용 지명자는 2021년 4월 경기 안산시에 있는 주택을 매수한 뒤 다음 해 3월 팔아 시세 차익 2000만 원을 얻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미래당 관계자들에게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사진=뉴스1)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미래당 관계자들에게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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