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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의 후유증으로 발생한 두 팔의 마비를 전기 펄스에 기반한 심부 뇌 자극술(DBS)로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메디컬 익스프레스는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신경 연구소 안드레 마차도 교수 연구팀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편측 중간 대뇌동맥 뇌졸중을 겪은 뒤 상지(좌우 팔)의 중등도 내지 중증 만성 편마비를 1~3년 동안 겪어온 12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다. 이 환자들은 모두 DBS 수술을 받았다. DBS 수술은 전극을 소뇌(의 한 부분에 외과적으로 심어 심박조율기와 비슷하게 생긴 장치에 연결하는 것이다. 이 장치는 뇌에 심은 전극을 통해 작은 전기 펄스를 전달해 뇌의 운동 조절 능력을 회복시킨다.
뇌졸중에 의한 편마비 치료에 DBS를 이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치료법은 표적이 뇌의 치상핵이다. 치상핵은 수의 운동과 감각, 인지, 언어 기능을 미세 조절하는 부위다.
연구팀에 따르면 시술 결과, 12명 중 9명이 운동 조절 장애와 운동 기능이 개선됐다. 시술 전 최소한의 말단 운동 기능만 남아 있었던 이들은 시술 후 운동기능이 3배 좋아졌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의학 전문지 ‘네이처 메디신’ 최신호에 실렸다.
전기 신경 자극 장치 ‘텐스’(TENS)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SA)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헬스데이 뉴스는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 수면장애 센터의 호흡기·수면의학 전문의 요에르그 슈타이어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임상시험은 2018~2034년 사이에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 56명(50대 중후반)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에는 전기자극의 강도가 세밀하게 조정된 휴대용 텐스를 사용하게 했다. 다른 그룹은 전처럼 양압기를 계속 사용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3개월 후 수면 무호흡증 중증도를 평가했을 때 텐스 그룹은 수면 중 편안히 숨을 쉬는 기능이 개선되고 낮 시간 졸림이 크게 줄었다. 이들은 75%가 전에 사용하던 양압기를 텐스로 바꾸었다. 전에 양압기를 사용한 일이 있는 사람은 텐스를 잘 견뎌냈다.
일부 부작용도 있었다. 참가자 중 한 명이 가벼운 두통을 느꼈고 몇 명이 접착성 피부 패치를 부착한 부위에 피부 발진이 나타났다. 다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었다. 이 연구 결과는 ‘이임상의학’ 최신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