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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산차와 수입차들은 7월부터 개소세 인하 혜택에 사라지는 점을 감안해 신차 효과를 적극 노릴 전망이다. 새 모델은 출시되면 보통 몇개월 간 판매 호조를 보인다.
하반기 첫 포문을 여는 차는 현대자동차(005380)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대형 세단 ‘G80’(기존 현대차 DH제네시스 부분변경 모델)이다. 제네시스 G80은 이달 초 부산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지난 13일 사전계약 이후 일주일만에 5000대가 계약됐다. 이는 일 평균 853대(6영업일 기준) 꼴로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지난 2013년 11월 사전계약을 실시했던 제네시스(DH)의 같은 기간 일 평균 계약 대수인 980대에 버금가는 실적이다. 실제 출시는 다음달 7일이다.
비슷한 차급으로는 완전변경(풀체인지)되는 신형 그랜저(IG)가 늦은 하반기 출시된다. 준대형 세단 그랜저는 오랜 기간 동급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올 2월 기아차 신형 K7 출시로 고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11월께 신형 그랜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말 대기업의 법인차 교체 시기 등과 맞물려 판매 호조를 이끌어갈 전망이다.
중형차로는 현대차의 준중형급 해치백 신형 i30가 하반기 중 투입된다. 5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이다. i30는 국내에서는 대중적이지 않지만 유럽과 호주를 비롯한 주력 시장에서는 인기차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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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대표주자인 기아차(000270)의 신형 모닝도 연말에 나온다. 모닝은 지난 2008년부터 경차 부문 부동의 1위를 지켰으나 올 들어 쉐보레 신형 스파크에 밀려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하반기 5년만에 완전 변경된 모닝이 다시 경차 1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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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대세는 SUV…수입차도 경쟁 가세
국내 SUV 시장은 하반기에도 열기가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은 QM6를 9월말 출시해 SM6의 흥행을 이어갈 계획이다. QM6는 르노삼성의 대표 SVU인 QM5의 차체를 키운 후속 모델이다. 부산 공장에서 생산해 월 5000대를 팔겠다는 목표다.
쌍용자동차(003620)는 7월 중 유로 6만족하는 코란도 스포츠 2.2을 내놓는다. 파워트레인은 물론 안전성 등을 업그레이드 한 버전이다. 이어 티볼리 에어에 가솔린 모델도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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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급차들이 브랜드 최초의 SUV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SUV 시장을 달굴 예정이다. 재규어는 7월부터 브랜드 최초의 SUV인 F-페이스를 판매한다. 재규어는 F-페이스의 공식 출시에 앞서 신차를 직접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F-페이스 카페’를 다음달 16일까지 운영한다. 벤틀리도 역대 첫 SUV인 벤테이가를 시장에 내놓는다. 크기는 랜드로버의 플래그십 모델인 레인지로버와 비슷하다. 내부 인테리어는 목재와 가죽 소재를 활용해 수제작했다. 랜드로버는 세계 최초의 럭셔리 컴팩트 SUV 컨버터블인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을 출시할 예정이다. 마세라티도 첫 SUV인 르반떼를 내놓는다. 국내에서는 11월 공식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1억1000만원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