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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티넷 챔피언십과 포드 챔피언십을 연속 제패한 김효주는 5월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약 두 달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며 올해 4승 고지를 밟았다.
이번 우승으로 김효주는 KLPGA 투어 통산 16승(아마추어 우승 포함)을 달성했다. LPGA 투어 9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1승(아마추어 시절), 유럽과 대만 투어에서 거둔 3승을 더해 개인 통산 29승을 기록, 통산 30승에도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초반부터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2번홀(파5)을 시작으로 4번홀(파3)까지 3연속 버디에 성공한 뒤 6번홀(파5)에서도 다시 버디를 추가해 선두를 따라잡았다. 이후 15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한 김효주는 이세희와 함께 공동 선두가 됐다.
팽팽하던 승부는 17번홀에서 기울어졌다.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 이세희는 17번홀(파4)에서 치명적인 3퍼트 보기를 하면서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김효주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파를 기록하면서 유현조와 이세희, 이다연, 박예지의 추격을 1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김효주는 우승 직후 “전반부터 좋은 경기가 나왔지만 마지막에 버디가 나오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이렇게 우승해서 기쁘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번 우승의 원동력으로는 경험을 꼽았다.
김효주는 “예전에는 극적인 상황에서 실수를 많이 했다”며 “경험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이번 우승은 운도 따랐지만 결국 경험에서 나온 우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LPGA 투어 메이저 대회를 치르고 귀국한 뒤 곧바로 출전한 강행군 속에서 거둔 우승이라 더욱 의미가 컸다.
김효주는 “정말 피곤했다. 계속 새벽 3~4시에 일어났다”며 “많이 피곤했지만 조카와 기분 좋게 한 주를 보내자는 마음으로 경기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상위권이라는 부담도 내려놓았다.
그는 “랭킹은 높지만 경기에 들어가면 하루하루가 다르다”며 “세계랭킹보다 하루하루만 잘하자는 마음으로 경기했다”고 밝혔다.
30대가 된 뒤에도 꾸준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서는 “지금이 어렸을 때보다 더 많이 노력하는 것 같다”며 “서른 살이 되면서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껴 골프 연습은 물론 운동도 예전보다 더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원사 대회에서 우승해 더욱 기쁘다”며 “국내 팬들 앞에서 지난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뿌듯하다. 좋은 기억을 안고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국내 일정을 마친 김효주는 곧바로 프랑스로 이동해 오는 8일(한국시간)부터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롯데 오픈 우승의 상승세를 이어 시즌 다섯 번째 우승과 메이저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우승 경쟁을 펼친 박예지는 아쉬움을 남겼다.
투어 데뷔 3년 만에 첫 우승에 도전한 박예지는 10번홀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11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기록하며 흐름이 꺾였다. 이어 13번홀과 16번홀에서도 보기를 범해 선두 자리를 내줬다. 17번홀과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마지막까지 역전을 노렸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최종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친 박예지는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유현조, 이세희, 이다연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정규투어 개인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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