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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한군 1만명 러 쿠르스크…전투 참여시 공격 목표물”

김윤지 기자I 2024.11.05 08:06:49

미 국부무·국방부 브리핑서 언급
기존 북한군 병력 보다 며칠새 늘어나
“1.1만~1.2만명에 이를 수 있어”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정부가 1만명 규모 북한군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격전지인 러시아 쿠르스크에 주둔 중이라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2020년 지난 노동당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사진=조선중앙TV 화면, 연합 제공)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처럼 말했다. 이는 지난달 31일 미국 정부가 언급한 쿠르스크 지역의 북한군 병력 규모 8000명 보다 늘어난 것이다. 밀러 대변인은 “북러 관계에 대해 미국은 우려하고 있다”면서 “북한군은 향후 며칠 안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있는 러시아의 군사 작전에 합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엿다.

그는 이미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전투에 참여하고 있는지를 대해 질문에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면서 “우리가 밝힌 바와 같이 그들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에 돌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며, 그들이 그렇게 할 경우 합법적인 군사 공격 목표물이 될 것”이고 말했다.

같은날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 또한 브리핑에서 쿠르스크에 주둔 중인 북한군 규모가 종전 대비 2000명 늘어난 1만명 규모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북한군이 쿠르스크에 최소 1만명 있을 것”이라며 1만1000명~1만20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 주둔하고 있는 다른 북한군들도 쿠르스크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로서는 북한군이 전투에 이미 돌입했다는 주장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된 북한군이 이미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군에 상당한 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북한군은 러시아가 겪는 엄청난 손실을 대체하기 위해 들어온 잠재적 병력”이라면서 “이것이 아마 공정한 분석”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한 화상 연설에서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 1만1000명 주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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