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 씨는 민생119 위원장인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과 나눈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다. 민생119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한 뒤 첫 번째로 출범시킨 특별위원회다.
곽 씨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 민생119 위원을 사퇴하며’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조 위원장과 나눈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조 위원장으로부터 “이름은 올려놓되 회의는 나오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고, 이에 따라 본의 아니게 사퇴하게 됐다는 주장이다.
|
그는 “제가 신당 대변인으로 활동하게 되면 탈퇴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었는데 조 위원장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도의상 맞다고 생각하여 전화 통화를 했다”며 “조 위원장은 초당적 기구이니 굳이 탈퇴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었다가 지금은 무소속인 양향자 의원이 국민의힘 반도체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으니 그런 전례에 비추어 그 말도 틀리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조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전화가 와도, 민생특위 활동은 병행하기로 했다는 말씀만 전해달라’고 간략히 부탁했고 저는 약속한 멘트대로 했다”고 전했다.
곽 씨는 그러나 “약속한 대로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는데 갑자기 문자 메시지가 하나 날아왔다. 요컨대 ‘민생119에 이름은 올려놓되 회의는 나오지 말라’는 것”이라며 “제 상식에는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게다가 그것을 문자 메시지로 통보하다니요. 문자 해고도 아니고, 편의점에서 알바생 자를 때도 이런 식으로는 하지 않는다. ‘네 명찰 남겨 놓을 테니까 나오지는 마’ 이런 것이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
그는 “내가 내 발로 나갔으면 나갔지, 해촉은 또 뭔가요”라며 “기사 하나로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 기사는 그분들의 주특기인 ‘관계자’의 입을 빌려 한 말이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풍경 아니냐. 여러 퍼즐이 맞춰지지 않느냐”고 적었다.
곽 씨는 “한 사람 한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결국 국민을 대하는 태도를 알 수 있다. 특정한 사람에게 건성이거나 예의가 없으면서 ‘국민을 위한다’는 말은 다 사기이자 기만”이라며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