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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의료진의 거취는 정리되지 않았다. 현재 소아응급 전문의 9명 중 7명이 사직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 센터장을 포함한 일부는 실제 사직서를 제출했다. 병원 측은 사직서를 곧바로 수리하지 않고 교수들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은 환아 사망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9월 30일 소아응급센터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불거졌다. 의료계는 응급진료 현장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수사라고 반발했다. 경찰은 병원과 사전 협의해 비어 있는 진료실과 처치실에서 적법하게 영장을 집행했다는 입장이다.
진료할 의사 떠나면 가르칠 의사도 줄어
소아응급은 급박한 상황에서 아이의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중압감에 보호자에게 상황을 설명해야 하는 부담까지 겹치는 분야다. 박수현 대한소아응급의학회 공보이사는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은 응급상황을, 응급의학과 의료진은 소아 진료와 보호자 설명을 부담스러워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소아응급 분야에 지원하는 전문의는 극소수다. 올해 소아응급의학 세부전문의 수련을 위해 학회에 등록한 전임의는 상·하반기를 합쳐 8명 에 불과하다. 현장 전문의는 진료와 후배 교육을 함께 맡는다. 이들이 떠나면 남은 의사의 당직 부담이 커지고 교육 여력은 줄어든다. 수사에 대한 불안이 후배들의 진로 선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의료계 내부에선 강압적 수사가 환자와 보호자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반발이 커지고 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도 지난달 30일 경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수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만으로 생명이 오가는 의료현장의 특수성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경찰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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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는 의료계 의견을 듣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소아응급의학회와 만나 의견을 들었다.
학회는 응급실 등 의료시설에 대한 압수수색을 자제하고 자발적인 자료 제출을 우선 요청하는 수사 원칙을 제안했다. 정 장관은 이에 공감하며 가이드라인이 신속히 마련되도록 경찰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의 제안으로 이번 주 정 장관과 경찰청 직무대행이 직접 만날 예정이며 세부 일정은 조율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와 만나기로 했다”며 “논의할 안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복지부는 학회가 요청한 중증 소아환자 이송체계 강화와 진료인력 확보를 위한 공적 지원 확대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면서도 환자 진료를 보장할 절차를 마련하고 현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과제다. 정 장관은 “의료진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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