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100세 시어머니 56년 돌본 효부…서울시, 노인의 날 86명 표창

함지현 기자I 2024.10.02 08:53:55

‘제28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오세훈 시장이 직접 수여
100세 넘는 아버지·시어머니 수 십년간 돌본 효행자 등 격려
100세 어르신 2명에 축하 의미담아 상수 기념패 증정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노인의 날을 기념해 서울시청에서 ‘2024년 제28회 노인의 날 기념식’을 열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효행자, 모범 어르신, 노인복지 기여자 등을 표창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
시는 매년 노인의 날을 맞아 효행을 실천해 온 가족과 시민을 격려하며 사회를 발전시키고 이끌어온 어르신들에 대한 공경문화 확산을 위해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는 90세 이상 어르신을 모시고 있는 효행자 가족 24명과 또래의 노인에 관심을 갖고 돌본 모범 어르신, 노인복지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 장사업무유공자 62명 등 총 86명이 수상한다.

먼저 56년 결혼생활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어머니(100세)를 돌보고 있는 김 모씨를 비롯해 90세 이상 가족을 부양하고 있는 효자·효부·효손 24명에게 표창을 수여한다.

노인복지 증진에 힘쓰고 있는 65세 이상 28명의 시민은 모범어르신으로 선정됐다.

안 모씨는 삼청동 통장으로 활동하면서 1998년부터 총 1000회 이상 홀몸 어르신 가정을 방문하여 일상을 돌보고 있다. 강 모씨는 2019년부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이자 경로당 총무로 활동하며, 고위험 독거노인들에게 월 1~2회 반찬과 음식을 전달하고 있다. 조 모씨는 자원봉사 632회(2700시간)를 실천하고 인지저하 어르신을 위한 프로그램 진행을 보조하는 등 복지관 사업을 돕고 있다.

어려운 어르신에 대한 헌신적인 봉사와 경로의식 확산, 노인복지증진에 공헌한 29명은 노인복지분야 기여자 표창을 수상한다.

이 모씨는 지난 10년 동안 관내 봉사회에서 어르신과 취약계층을 위해 총 1048건(3533시간)의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이 모씨도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재가노인복지센터, 데이케어센터,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며 어르신의 안전과 건강, 욕구 개선, 돌봄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르신 전용 효도세탁을 하는 안 모씨는 대형 세탁물을 수거하고 세탁, 배달까지 해주는 서비스로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자치구와 협력해 올해 7월까지 154가구를 도왔다.

은평신용협동조합·사랑나눔봉사단 한마음회 등 식사 지원을 위한 도시락 배달, 후원금 등 다양한 방식으로 어르신들의 노후생활을 지원하는 4개의 단체도 시장표창을 받는다.

이 외에도 인생에 있어 상수(上壽)에 접어든 것을 축하하는 의미로, 올해 100세를 맞은 어르신 남녀 대표인 오 모씨, 최 모씨에게 기념패도 전달한다. ‘상수기념패’는 지난해 ‘서울특별시 효행 장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 후 올해 처음으로 수여됐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은 “그동안 효문화 확산과 노인복지를 위해 헌신한 표창 수상자에 감사드린다”며 “서울시는 타 시도보다 빠르게 경로당 중식 5일제 확대 추진을 비롯해 전국 최초 공동주택 단지 내 기부체납시설을 조성해 편안한 환경에서 돌봄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노인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