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은 지난해 이라크 비스마야 도급공사 등 총 11조 8000억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해 20조원에 이르는 풍부한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관급공사 수주에서 국내 5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7년 동안 연평균 수주 30%, 매출 21%의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올해 매출은 4조 3000억원(IFRS 별도 기준)으로 예상되는 등 향후 안정적인 외형 성장세를 유지할 것입니다.
한화건설의 차입구조는 은행차입금(53%)과 공모사채(46%) 등 안정적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순차입금은 해외 선수금 등 영업활동 현금흐름 개선으로 전년대비 3800억원(2012년 기준) 줄였습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 역시 올해 말 1조 1000억원 수준으로 감축할 예정입니다. 지난 3월 기준 예·적금 3500억원, 미인출한도대 3100억원 등 가용자금 6600억원을 확보하고 있어 재무안정성은 양호합니다.
특히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이후 기업어음(CP)을 발행하지 않았습니다. 주택·해외 사업 때는 투자심의위원회를 통해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선택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체계적으로 실시했습니다.
현재 해외 사업 비중은 전체 수주잔고 기준 53%로 이중 해외플랜트는 전체 8% 정도로 낮은 편입니다. 해외 수주경쟁이 심화됐던 2009, 2010년에는 수익성 저하를 우려해 수주 속도를 조절했으며 2010년 이후에는 이라크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해외수주의 질적 측면을 고려해 사업을 선별, 수주했습니다.
수의계약으로 수주한 이라크 비스마야 공사는 수익성이 양호하며 시공이 용이한 공무원 아파트 건설공사로 시공 리스크가 매우 적습니다. 계약 체결까지 준비 기간만 3년 걸린 대형 프로젝트로 계약 초기 단계부터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법무법인, 외부 설계업체 등과 함께 사업을 면밀히 검토해 계약서상 위험요인을 대부분 제거했습니다. 이라크 사업은 3월 말 현재 베이스캠프 공사와 토목·플랜트 건설공사가 진행 중으로 공정률은 3%입니다.
이라크는 앞으로 수백조원을 투입해야 하는 전후복구사업이 있는 블루오션 시장입니다. 국내외 발주물량의 감소와 치열한 수주 경쟁 속에서 이라크 비스마야 도급공사가 당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적 현금흐름을 확보해 줄 것입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17th SRE’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17th SRE는 2013년 5월15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161, mint@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