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수능선발 늘자 N수생 증가…대학 자율에 맡겨야"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신하영 기자I 2026.07.07 05:37:01

[만났습니다③]이기정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수능으로만 선발 시 중도탈락·N수 증가”
“정시 선발 비중, 대학 자율로 판단해야”
“중장기적으론 수능 자격고사화에 동의”

[대담= 이데일리 박철근 사회부장, 정리= 신하영 김응열 기자] “입시는 중장기적으로 대학에 맡겨야 한다.”

이기정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은 서울 성동구 한양대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중장기적으로 대학입시 과정에서 대학의 자율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김태형 기자)
이기정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은 서울 성동구 한양대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중장기적으로 대학입시 과정에서 대학의 자율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김태형 기자)
이기정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은 대입제도와 관련해 대학의 자율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 주요 대학에 적용 중인 정시 수능전형 40% 이상 선발을 대표적 사례로 들었다.

이 회장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 선발이 많아지면 중도 탈락률이 높아지고 N수생(대입에 2회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이 증가한다”며 “수능에서 한두 문제 차이로 지원할 대학이 바뀌는데 학생들은 그 결과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 번의 시험만으로 결론을 내는 수능 성적에 불만족하는 학생이 많고 결국 대학 재학 중 자퇴 등 중도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정시 40% 룰을 적용받는 대학은 건국대·경희대·고려대·광운대·동국대·서강대·서울시립대·서울대·서울여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 16곳이다. 이는 교육부가 2019년 이른바 ‘조국 사태’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심화하자 학종·논술 비중이 큰 이들 대학의 정시 수능전형 선발 비중을 2023학년도까지 40% 이상으로 높이도록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시 40%룰은 N수생과 자퇴생을 대량으로 양산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상위권 대학의 정시 선발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능을 다시 보려는 수요가 커진 탓이다. 아울러 내신에서 실패한 학생들의 자퇴를 부추겼다는 지적도 받는다.

이 회장은 “정부가 대학에 입시를 맡기지 못하는 이유는 공정성과 사교육 우려 때문”이라며 “하지만 지금의 대학이라는 조직은 과거와 달리 입시 부정이 가능한 구조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사교육 팽창 우려에 대해서도 “사교육 시장은 이미 임계점에 이르러 더 이상의 팽창을 걱정해 대입 제도를 개선하지 못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 회장은 중장기적으로 수능의 자격고사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자격고사는 선발시험과 달리 절대평가로 치러지며 일정 성적을 받으면 고졸·대입자격을 인정해 주는 시험이다. 프랑스의 바칼로레아(Baccalaureate), 영국의 에이레벨(A-level) 등이 대표적이다. 이 회장은 “대입 정책은 사전예고제이기 때문에 급격히 바꾸면 혼란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점진적으로 수능의 자격고사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한다”고 했다.

중장기 교육정책을 다루는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는 차기 대입제도인 2032학년도 대입 개편안을 담은 교육발전계획 시안을 오는 10월쯤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교육계 일각에선 수능 절대평가 전환과 논·서술형 평가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이 회장도 수능 논·서술형 평가 도입 주장에 대해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능력과 탐구 능력, 문제해결력 등을 평가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며 “인공지능이 발전하면 주관식 평가의 객관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출제·채점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