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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를 통틀어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꼽혔다. 20대 여성의 경우 구찌, 프라다, 버버리를 남성은 구찌, 생로랑, 메종마르지엘라 순으로 매출이 높았다. 30대는 여성과 남성 모두 구찌-버버리-프라다 순으로 선호도가 나뉘었다.
가장 판매가 높은 아이템은 구찌 오피디아 미니 GG 버킷백으로 20대 여성들에게 꾸준히 인기있는 아이템이다. ‘복조리백’, ‘명품 입문백’으로 불리는 이 제품은 1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어 선호가 높다. 크기는 작지만 수납이 용이하고 휴대가 편해 실용적이라는 평가다.
이 외에 인기 제품에는 구찌는 GG마몽백, 홀스빗 1955 등 브랜드 로고가 도드라진 제품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꾸준히 인기가 있는 프라다는 리디에션 숄더백, 생로랑은 모노그램 마틀라세, 디올은 새들백도 로고가 부각되는 게 특징이다.
MZ세대가 에루샤보다 구찌·프라다·버버리를 선호하는 이유는 우선 가격적 요인이 가장 크다. 에루샤 제품 가격이 최소 800~1000만원 선에서 형성돼 있는 것에 비해 약 100만원~500만원 선에서도 명품 가방을 구매할 수 있다는 이점이 심리적 장벽을 줄인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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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상품의 차별화 외에도 브랜드 문화나 트렌드 측면에서 MZ세대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시도가 잘 작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트렌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로고가 잘 보이는 명품 구매 성향은 한국 고객의 특징이긴 하지만 구찌, 프라다, 생로랑, 발렌시아가 등은 최근 몇 년 새 새롭게 수석디자이너, 크리에이트브 디렉터 등을 영입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구찌의 식음료 사업이나 DDP 전시 등 한국 소비자들 대상 마케팅 전략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