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1㏊당 토지생산성이 가장 높은 임산물은 곰취로 지난해 평균 6600만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노동생산성은 2년근 더덕이 4만 1000원으로 임산물 중 1위를 기록했다. 산림청은 지난해 생산된 주요 임산물 7개 품목(밤·대추·호두·떫은 감·표고버섯·더덕·곰취)에 대한 임산물생산비 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2007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임산물생산비 조사는 임업 경영진단·설계 등 임업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2월 전국 1540개 임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지난해 생산비는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호두와 톱밥배지 등 일부 품목이 하락했다. 생산비가 상승한 주요 원인으로는 노임 단가 상승으로 인한 노동비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이며, 표고 원목의 경우에는 표고목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1㏊ 기준 연간 소득은 곰취(시설재배)가 580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수실류 중에서는 대추가 1900만원으로 다른 품목에 비해 소득이 높았다. 지난해에는 4월 냉해 피해를 시작으로 여름 고온현상, 6월 역대 최장기간 장마를 거쳐 8월 태풍피해 등 유례없는 기상 피해를 겪으면서 모든 수실류의 생산량이 하락했다.
지난해 노동생산성은 더덕(2년근 생산)이 토지생산성은 곰취(시설재배)가 가장 높았다. 노동투입 단위 시간당 창출되는 노동생산성은 더덕(2년근 생산)이 4만 1000원으로 호두, 곰취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단위 토지 면적당 산출되는 토지생산성은 시설에서 재배하는 곰취가 1㏊당 6600만원의 부가가치를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섭 산림청 기획조정관은 “지난해에는 기상악화로 인한 피해가 커서 임산물 생산량이 감소했지만 임업경영지원, 임산물 판로 개척 등의 지속적인 임업인 지원정책을 통해 임산물 생산자의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