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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조산하(再造山河)란 피폐한 나라를 다시 세운다는 의미로 문 대통령의 대선 당시 슬로건인 ‘나라다운 나라’와 비슷한 의미다. 징비(懲毖)란 ‘전에 있었던 잘못과 비리를 경계하여 삼간다’는 뜻이다. 조선 선조 때 좌의정이었던 류성룡 선생이 임진왜란 직후 대일 관계를 비롯해 전란이 일어난 원인과 전황을 기록한 책 징비록에 나오는 말이다.
현직 대통령이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문 대통령이 두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날 풍산 류씨 15대 종손인 류창해 씨의 안내로 류 선생의 유물을 전시 보존하고 있는 영모각과 종택인 충효당, 양진당 등을 둘러봤다.
하회양반탈과 각시탈을 선물 받은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글 다음 장에 ‘재조산하와 징비의 정신을 되새깁니다’라는 내용의 방명록을 적었다. 이후 충효당에서 서애 류성룡 선생의 종손인 류창해씨 등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입암 대종손인 류상봉 씨는 일반에 공개되고 있지 않는 문중의 가보 두 점을 문 대통령에게 소개했다. 왕이 겸암 류운룡에게 관직을 내린다는 교지와 류성룡의 아버지인 류중영에게 문경공 시호를 내린다는 내용의 시장(諡狀)이다.
오찬 뒤에는 김정숙 여사와 함께 국가무형문화재 69호인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관람하고 류 선생의 학문과 업적을 기리기 위한 곳인 병산서원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병산서원 방명록에 “서애 류성룡의 징비정신이야말로 지금 이 시대 우리가 새기고 만들어야 할 정신입니다”라고 적었다.
한편 이날 일정에는 김병일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유시춘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이사장, 풍산류씨 종손(류창해), 류왕근 안동하회마을보존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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