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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머리 위 선반에서 검은 연기가 발생한 뒤 화재로 번진 것으로 보인다는 승객들의 증언과 부합하는 내용이다.
사진에는 희미하게 항공기 좌석 29열과 30열이 확인된다. 다만 선반 속에 있던 승객들 짐 가운데, 어떤 물체에서 불이 시작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당시 화재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은 매체에 “자신은 27번과 28번 좌석 쪽에 앉아 있었는데, 30번대 좌석 위 선반에서 불이 난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승무원도 불을 끄려고 했지만 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았다”고 덧붙엿다.
승객들이 기내 수화물로 넣은 보조 배터리가 압축 등 외부 환경에 충격을 받으면 화재 발생 위험이 만큼, 보조배터리 화재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에어부산 측은 사진이 너무 일부분이라 이 사진을 통해 발화지점인지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현직 기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 글에서 “항공기 보조 동력장치(APU)에서 불이 시작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면서 “선반 안에 있던 보조 배터리나 전자담배 훈증기 같은 수하물에서 불이 났거나 화장실 내 흡연, 기내 상부 전기 합선 등으로 화재 원인이 좁혀진다”고 추측했다.
여객기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토교통부 항공기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부산소방재난본부 등과 함께 합동감식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전날 오후 10시 26분쯤 김해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에어부산 여객기 기내 뒤편에서 불이 나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이 긴급 탈출했다. 이 과정에서 승객 3명과 승무원 4명 등 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