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공식 방미단 “2기 정책 변화 논의”
19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로 꾸려진 ‘국회 공식 방미단’은 오는 22일까지 미국에 머무른다. 공식 방미단은 외통위원장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과 같은 당 김기현·윤상현·인요한 의원, 더불어민주당의 조정식·김영배·홍기원 의원 등 7명이다. 외통위원장과 여야 간사만 참석했던 지난 2017년 1월 ‘트럼프 1기’ 취임식 때와 비교해 방미단 규모가 다소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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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기 외통위원장은 이날 미국 덜레스 공항에서 만난 한국 취재진에게 “트럼프 2기 행정부 관계자 등과 만나 정책 변화에 대한 의견 교환을 하러 왔다”며 “인플레이션 감축법이나 반도체법과 관련해 우리 기업들이 피해를 보지 않고, 미국에 마음 놓고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핵 국면인) 한국 정세에 대해 우려가 클 텐데, 한국은 회복이 빠르고 모든 것을 헌법 절차에 따라 안정적으로 잘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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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방미단과 별도로 국민의힘에서 자체적으로 꾸린 ‘방미 외교단’도 오는 23일까지 미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방미단은 단장인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강민국·조정훈·김대식 의원으로 구성됐다. 나 의원 등은 방미 기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과 무도회 참석, 미국 상·하원 및 공화당 주요 인사들과 면담,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과 라운드테이블을 가질 예정이다.
국민의힘 방미단은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와 만남을 통해 집권당으로서 외교·통상·안보 교섭력을 높이는 동시에 한미 동맹과 동북아 안정 기여에 대한 협력을 당부할 계획이다. 특히 북한의 핵 고도화와 북러 군사밀착 등 고조되는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과 한국의 자체 핵무장 방안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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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도 “이번 방미 일정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더욱 강력한 협력 관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 안정과 민생 회복이라는 국민적 과제를 가슴 깊이 새기며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키고 강화하는 성과를 가지고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이외에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도 개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7일 출국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먼저 협력을 청했던 조선업과 원자력발전,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와 기업인들을 만나 한미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장 중에서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이 취임식에 초청받아 워싱턴DC를 방문한다. 두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여당 의원의 미국 방문길에서 전할 메시지에 대해 “우리 시민들이 민주주의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고, 정치권에서도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며 “한미 동맹이 더욱 공고해져서 세계적인 평화에 기여도 하고, 동북아의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한미 간에 협력을 강하게 하자”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