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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합참은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했다”며 “미국, 일본 측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이번 도발이 고체연료를 이용한 신형 IRBM 시험발사일 수 있다는데 가능성을 열어두고 분석 중이다. 고체연료 미사일은 액체와 달리 연료 주입 과정이 없기 때문에 신속한 발사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액체에 비해 사거리 또한 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괌 미군기지를 목표로 할 수 있는 3000km급의 중거리 미사일 IRBM을 작년부터 개발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올해 주일기지, 괌기지 등 미군의 태평양 주요군사기지를 무력화 시킬수 있는 고체연료 기반 중거리탄도미사일의 기능 향상에 주력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며 “정치적으로는 한반도 긴장 조성을 통한 군사적 주도권 확보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올해 들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12월 18일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27일이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17, 18일 이틀 연속으로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또 올해 지난 5~7일에는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 일대에서 사흘간 포사격을 하며 해상 도발에 나섰다.
이날 발사는 대만총통 선거에서 반중·친미 성향의 민진당 정권 승리후에 발사됐다는 점에서 무력시위 성격도 있다.
김흥규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장은 “중국과 전략적 이해 공유관계에 있는 북한이 주한미군과 일본이 대만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올해 군사적 긴장을 촉발하는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