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민간인출입통제선(이하 민통선) 이북지역 동부권의 자연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멸종위기종 30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매년 시행하는 DMZ 일원(DMZ와 민통선) 생태계조사의 일환으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관리와 접경지역의 자연환경 보전, 한반도 핵심생태축 등의 복원 계획 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시행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 일대에는 식물 798종과 동물 1355종 등 총 2153종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 중이었고, 산림 생태계와 하천 습지, 산지 습지가 분포해 생태계 다양성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사향노루, 산양, 수달, 흰꼬리수리, 검독수리 등 멸종위기 야생동식물Ⅰ급 5종과 담비, 하늘다람쥐, 참매, 날개하늘나리 등 Ⅱ급 25종까지 총 30종의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향노루는 과거 전국적으로 분포했으나 밀렵으로 현재는 DMZ와 민통선에만 극소수 남아 있는 상황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로 민통선 이북지역이 생태계의 보고이자 멸종위기종의 천국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생태축 복원이나 ‘DMZ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추진 등 DMZ 일원 관리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와 환경과학원은 올해는 민통선 이북지역 중부권을, 내년에는 이북지역 서부권을 조사하는 등 기존의 민통선 이북지역 생태계 조사를 지속하는 한편, DMZ 내부 생태계 조사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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