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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와 MSD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프레지덴셜 심포지엄에서 암백신 ‘인티스메란 오토진’ 글로벌 임상 3상 ‘INTerpath-001’ 결과를 발표했다.
인티스메란은 환자의 종양 유전자 변이를 분석해 암세포 특유의 신생항원을 선정하고, 이를 암호화한 mRNA로 제조하는 맞춤형 치료백신이다.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인식하도록 유도하고 키트루다와 병용해 항종양 면역반응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이번 연구에는 수술로 종양을 제거한 IIB~IV기 피부 흑색종 환자 1137명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인티스메란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군을 위약·키트루다 대조군과 비교했다.
중앙 추적관찰 기간 24.6개월 기준 병용군의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은 대조군보다 42% 낮았다. 2년 무재발생존율(RFS)은 병용군 82.2%, 대조군 70.0%로 12.2%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원격전이 또는 사망 위험도 38% 감소했다.
안전성 측면에서 3~5등급 치료 관련 이상반응 발생률은 병용군 14.2%, 대조군 13.4%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호주 멜라노마연구소(Melanoma Institute Australia)와 시드니대학교(The University of Sydney) 소속 조지나 롱(Georgina Long) 박사는 이날 발표에서 “이번 연구는 환자 개개인의 종양이 가진 고유한 ‘지문(fingerprint)’을 기반으로 개발한 치료제가 암의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입증한 최초의 임상 3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결과는 개인맞춤형 mRNA 암백신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며 “환자 입장에서 흑색종이 재발하지 않은 상태로 더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치료 혜택”이라고 말했다.
롱 박사는 “다만 흑색종 관련 생존율과 전체생존율 개선 여부를 확인하려면 더 장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또 현재 다양한 병기와 환자 하위집단에서 관찰되는 초기 치료 효과가 장기적으로 유지되는지, 어떤 환자군에서 가장 큰 혜택을 얻을 수 있는지도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제임스 라킨(James Larkin) ESMO 2026 학술대회 공동과학위원장은 이번 결과를 흑색종 보조요법의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했다.
라킨 박사는 “INTerpath-001 임상 결과는 2기 및 3기 흑색종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 중대한 진전을 의미한다”며 “재발 위험 감소 효과는 임상적으로 유의미하며, 부작용 측면에서도 인티스메란과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은 내약성이 매우 우수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이는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에게 백신을 접종해 향후 암 발생 위험을 줄이는 예방접종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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