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 1867억원, 4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84.9%, 181.6%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컨센서스를 단지 10.0%, 5.6%씩 하회했음에도, 실적 발표 당일 주가는 무려 22.6% 하락 마감했다”며 “최근 화장품 섹터 내 대부분의 종목들이 시장의 높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발표했기에 실리콘투만은 또 다른 ‘서프라이즈’를 내주길 바랐던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주요 지역 매출액의 전년 동기 대비성장률은 미국 64%, 유럽(폴란드·네덜란드) 491%, 중동(UAE) 714%, 말레이시아 65% 등”이라며 “미국향 매출은 절대적인 규모가 커지면서 성장률이 조금씩 둔화되고 있지만 캐나다에서 수코시마트 등 영업이 본격화되면서 북미 전체 매출 성장세는 가파르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7월 말에 미국 서부에 매입한 물류창고가 올해 말~내년 초부터 가동되면, 보다 안정적인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 유럽과 중동 등지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지는데 폴란드의 물류 창고를 거쳐 유럽 전 지역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동사는 아마존향 풀필먼트 매출의 비중을 줄이고 있다”며 “매출 증대보다는 마케팅 목적이 더 큰 채널이라고 판단, 해당 채널은 브랜드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도록 두는 대신 동사에서는 CA(B2B) 매출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덕에 광고선전비와 지급수수료가 크게 하락하여, 영업이익률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최근 화장품 섹터 내의 급격한 밸류에이션 멀티플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면서도 “한국 인디 뷰티의 수출 업황은 여전히 견고하며, 동사의 영업 레버리지도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과도한 기대가 조정된 이후, 펀더멘털 기반의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