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순천대, 대학 통합 합의…전남 첫 의과대 신설 첫발

안혜신 기자I 2024.11.16 16:05:50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국립대인 목포대와 순천대가 대학 통합과 통합 의대 추진에 극적 합의했다. 전남 국립 의과대 신설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6일 목포대와 순천대에 따르면 송하철 목포대 총장과 이병운 순천대 총장은 지난 15일 저녁 통합 추진 원칙, 로드맵 등에 합의했다.

당초 두 대학은 전남도가 제시한 1차 의대 공모 마감 시한인 15일을 넘기고 2차 마감인 오는 20일까지 협상을 지속할 것으로보였다. 하지만 마감일 저녁 두 총장이 결단을 내리면서 통합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송하철(오른쪽) 목포대 총장과 이병운 순천대 총장이 지난 15일 통합 추진 원칙, 로드맵 등에 합의한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양측은 동등한 조건으로 대학을 통합하고 의과대를 설치해 전남 지역 의료 기본권을 보장하는 의료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두 대학은 오는 2026년 3월 통합대학 출범을 목표로 12월까지 통합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한다. 아울러 2026학년도 통합의대 정원 배정을 위해 통합대학 명의로 예비인증 평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정부에 의과대학 정원 배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의대 신설이 확정되면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양 지역에 대학병원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두 대학은 ‘공동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대학 통합, 통합 의대 설립 절차를 준비한다.

다만 통합 신청서에는 교직원, 학생 등 구성원의 찬성 의견을 첨부해야 한다. 따라서 각 대학에서 이뤄질 찬반 조사 결과가 통합 추진에 있어서 중대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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