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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총 7종의 코로나19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사용한 결과 항체 수치를 최소 9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영국 사우샘프턴대 연구진은 AZ 백신이나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까지 완료한 3000명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1, 2차 때 맞은 것과 같은 종류를 포함해 모두 7가지 백신을 이들에게 나눠 맞혔다. 부스터샷에 쓰인 백신은 모더나, 화이자, 얀센, 아스트라제네카(AZ), 노바백스, 큐어백, 발네바 등 7종류다. 큐어백과 발네바는 사용을 승인한 국가가 아직 없다. 부스터샷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각 백신의 대조군엔 뇌수막염 백신을 맞혔다.
가장 높은 효과를 보인 것은 AZ 백신 접종 완료자가 모더나를 부스터샷으로 맞은 경우였는데, 항체 수치가 대조군에 비해 3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Z 접종 완료자가 화이자로 부스터샷을 맞았을 땐 24.5배 증가했다. 1, 2차 접종과 부스터샷 모두 AZ 백신을 맞으면 항체 수치가 대조군 대비 3.25배 늘어나는 데 그쳤다.
부스터샷도 모더나와 화이자 같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의 백신이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온 것이다. 1, 2차에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그룹이 부스터샷으로 발네바 백신을 맞았을 땐 대조군에 비해 항체가 1.31배 증가했는데 모더나를 맞은 그룹은 11.5배 많아졌다. 1, 2차에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모더나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맞았을 땐 항체 수치가 11배 올라갔다.
면역세포 수치는 추가 접종 4주 후에 측정했다. WP는 다른 백신들은 면역력을 높이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우샘프턴대 연구진은 “어떤 종류의 백신을 부스터샷에 사용해도 모두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부스터샷을 맞은 이들이 호소한 부작용은 대부분은 피로와 두통, 팔통증이었으며, 어떤 부스터샷을 맏은 후에도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