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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추유원지 수영장..역사의 뒤안길로

이지현 기자I 2012.07.17 12:00:04

48년간의 운영 종지부..계곡 생태계 보호 위해 철거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북한산국립공원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송추유원지 수영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북한산국립공원의 계곡생태계를 보호하고 송추계곡을 자연 상태로 복원하기 위해 지난 11일 송추수영장을
인적이 사라진 송추수영장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철거했다”고 17일 밝혔다.

송추수영장은 부지 4175㎡에 대형 풀장과 수중보, 여관, 매점 등으로 이뤄졌다. 1964년에 첫 문을 연 후 지난해 공단이 계곡 복원을 위해 수영장을 사들일 때까지 무려 48년간 운영됐다.

놀이시설이 흔치 않았던 1970~1980년대에 계곡물을 끌어들여 사용하는 수영장은 큰 인기몰이를 했지만, 2000년대 들어 레저문화가 근거리에서 원거리 형태로 바뀌면서 수영장 인기는 시들해졌다. 여기에 환경보호에 요구가 높아지면서 수영장은 계곡 오염원이란 지적 속에 하나 둘 철거됐다.

공단은 송추계곡 자연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계곡 주변의 음식점과 주택 143동을 철거하고 계곡 아랫부분으로 이주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승운 공원시설부장은 “북한산국립공원의 자연생태계 보호를 위해 1999년 원도봉, 2011년 북한동 마을에 이어 올해에는 마지막 남은 송추마을 이주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영장 철거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계곡주변의 음식점과 주택을 이주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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