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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후보는 과거 자신이 변호했던 조카 살인사건을 데이트폭력에 비유하며 변명했다”라며 “이 후보가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받은 조카를 ‘심신미약’을 근거로 변호한 일로 국민에게 충격을 줬는데 이번에는 비슷한 시기에 또 다른 살인사건을 맡았다는 새로운 사실이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이와 더불어 친척이라서 어쩔 수 없이 조카를 변호했다던 이 후보가 이 사건도 똑같은 ‘심신미약’이라는 취지로 변호했다는 것이 확인돼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라며 “모녀 살인사건을 데이트폭력에 비유한 이 후보의 말에 유가족들은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치적 진영에 갇혀 있는 지금의 지지율과는 상관없이 살인사건 변호는 대선 패착의 결정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장 이사장은 “민주당이 과연 전과 4범에다 살인마 변호사의 경력까지 가진 이 후보를 끝까지 대선후보로 지원할 수 있을까? 그래서인지 이 후보가 이 두 개의 살인사건의 변호를 맡았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이낙연 전 대표의 발걸음이 한층 빨라지기 시작했다”라며 “이 후보가 호남에 간 날에 호남의 대표성을 갖는 이낙연 전 대표는 충청과 경남지역의 순회 일정에 들어갔다. 민주당이 다시 대선 후보 경선에 돌입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는 당내 플랜B로서 몸집을 키워가는 행보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권의 심층부가 이 두 번의 살인사건을 변호하고 이재명의 민주당이라고 주장한 이 후보를 과연 이대로 두고 보기만 할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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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라며 “평생 지우지 못할 고통스러운 기억이다.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했다.
해당 사건은 2006년 5월 서울 강동구에서 벌어진 ‘모녀 살인사건’이다.
서울동부지방법원 제11형사부 판결문에 따르면 이 후보의 조카 A씨는 헤어진 여자친구가 살던 집을 찾아가 흉기로 전 여자친구와 그의 어머니를 각각 19번, 18번 찔러 살해했다. 전 여자친구의 부친은 사건 당시 아파트 5층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었다.
이 후보는 이 사건의 1·2심 변호를 맡았고, A씨의 심신미약에 따른 감형을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A씨는 2007년 2월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이와 별개로 28일 법원에 따르면 이 후보는 또 다른 살인사건 변호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사건은 ‘성남 수정구 살인사건’으로 연인 관계에 있던 여성이 이별을 통보했다는 이유로 여성과 그의 딸에게 농약을 들이밀며 음독을 강요하고, 흉기로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이다.
당시 가해 남성의 변호인에는 이 후보와 김모 변호사가 변호를 맡았는데 재판에서 “사건 범행 당시 술에 취해 심신상실 내지는 심신미약의 상태에 있었다”라는 취지로 변론했다.
다만 이 후보 측은 해당 사건의 변호는 직접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 측은 “당시 변호사 사무실은 후보 포함 2명의 변호사로 구성되었다”라며 “변호사 사무실이 수임한 모든 사건은 2명의 변호인 이름을 올렸었기 때문에 이 후보는 해당 사건에 서류상으로 이름만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김 변호사가 사건 수임과 변론 작성을 온전히 담당했고, (이 후보는 재판에서도) 변론을 했다기보다는 자리에 앉아만 있었던 것, 배석을 같이 했던 것뿐”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