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미래SCI(028040)가 이스라엘 벤처캐피털(VC) 요즈마그룹 한국법인과 손잡고 신규사업인 바이오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9시7분 현재 미래SCI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56%(710원) 오른 52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래SCI는 지난 6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육성을 위한 기술이전사업화 및 투자 연계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으로 미래SCI와 요즈마그룹코리아는 합작법인(JV) ‘요즈마바이오홀딩스’를 설립해 바이오 기술이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요즈마그룹은 이스라엘 정부가 민간 자금과 공동 출자해 설립한 벤처캐피털로 펀드 운영를 통해 전세계 바이오 및 정보통신기술(ICT)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한국법인인 요즈마그룹코리아는 지난 6일 미래SCI와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Weizmann Institute of Science)의 바이오 기술 이전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요즈마바이오홀딩스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요즈마그룹은 코스닥 상장사 미래SCI에 총 65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미래SCI는 요즈마그룹코리아외 4인 대상 8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요즈마그룹코리아는 50억원 규모로 참여한다.
요즈마바이오홀딩스는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Weizmann Institute of Science)의 바이오 기술을 국내 기업들에 기술이전 및 상용화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들에 대한 투자, 컨설팅, 글로벌 네트워크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와이즈만연구소는 아다 요나트(Ada Yonath), 아리 워셜(Arieh Warshel) 등 다수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 5대 기초과학연구소 중 하나다. 대표 연구성과로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코박손(Copaxone)을 이스라엘 제약사 테바(Teva)에 기술이전했다. 코박손은 지난 2016년 미국에서만 약 8억2900만달러(한화 약 8867억원)의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가 됐다. 요즈마그룹과 와이즈만연구소는 20년 넘게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요즈마바이오홀딩스는 와이즈만연구소의 핵심 원천기술들을 활용해 기술이전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미래SCI 관계자는 “최근 합병한 미래글로벌 석유화학 사업의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신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요즈마그룹코리아와 협력하게 됐다”며 “다수의 기술이전 성공사례를 보유한 와이즈만연구소의 우수한 바이오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돼 사업 성공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