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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와 3위 역시 지난해와 변동 없이 각각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자산 560억달러)와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500억달러)이 차지했다.
이번 조사 결과 전 세계 억만장자 숫자가 1210명으로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 세계 경제 회복이 본궤도에 올랐음을 가늠할 수 있었다.
또 브릭스(BRICs) 등 이머징 지역 부호들이 늘어난 점도 이 지역 눈부신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게 하는 결과였다. 페이스북을 비롯, 정보통신(IT) 분야를 중심으로 한 젊은 층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갑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람 중 미국인은 총 4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의 총 자산은 1조5000억달러에 이른다. 일명 브릭스로 대표되는 이머징 지역의 갑부 수는 올해 총 301명으로 지난해보다 108명이나 늘어났다.
특히 경기침체 속에서도 `나 홀로` 성장을 기록했던 아시아 지역의 약진은 비약적이었다. 2년 사이 아시아 지역 갑부 수는 332명으로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 중 중국 본토의 갑부 수만 절반에 가까운 115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1위 부호는 총 94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된 바이두 창업자 로빈 리가 차지했다.
IT 기업의 약진은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이어졌다. 특히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를 필두로 하는 페이스북 관련 인물들은 6명이나 이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마크 저커버그는 52위(자산 135억달러), 공동창업자 더스틴 모스코비츠는 26위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추세가 나타났다.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105위), 정몽구 현대차(005380) 회장(162위) 등 부동의 1, 2위 외에 김정주 넥슨 회장이 새롭게 이름을 올린 것.
김 회장은 자산규모 20억달러, 595위로 올해 처음 등장했다. 첫 등장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동일한 순위다. 그의 자산은 올해 상반기 넥슨재팬이 일본 시장에 상장할 경우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또 한국계로는 의류업체 포에버21의 공동창업주 장도원, 장진숙이 540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약진하는 이머징시장과 다르게 재정적자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은 갑부 순위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유럽 지역 갑부 수는 331명으로 10년 이상 만에 처음 아시아(332명)에 뒤처졌다.
스티브 포브스 포브스매거진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 갑부 순위는 올해 글로벌 경제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반영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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