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조용만기자] 미국 증시가 대선후 `안도의 랠리`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월스트리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막판까지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면서 이번 대선이 2000년 대선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 하지만 올해 증시 상황은 2000년 당시 주가가 대세 하락하던 시기와는 다르다. 무엇보다 대선이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증시가 장기 상승세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가 지난 2000년의 혼란을 한번 경험했기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 유사한 현상이 발생하더라도 시장이 큰 충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가트모어글로벌이베스트먼트의 매니저 길 나이트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번 대선의 승부가 대법원까지 갈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4년전과 달리 이같은 상황이 충격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시장전략가들은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오히려 시장이 장기적으로 랠리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나이트 매니저는 "대선후 증시가 랠리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같은 상황에 대비해 펀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검표 논란을 거쳐 법원에서 승부가 2000년 대선의 경우 부시 대통령의 승리가 확정되기전까지 주가는 계속 곤두박질쳤다. S&P500지수는 대선후 11월30일 저점까지 8%가 하락했고 다우지수도 대선후 12월1일 저점까지 5.5%가 밀렸다.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 거품붕괴 여파까지 겹쳐 12월4일 저점까지 23% 급락했다.
하지만 2000년말의 경우 증시가 이미 하락추세로 접어들고 있었고 대선 불확실성이 아니었더라도 주가가 하향곡선을 그렸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낙관론자들은 2000년과 비교할 때 시장여건은 훨씬 견조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 11월과 12월은 뉴욕증시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다는 점도 가세하고 있다. 1950년이후 S&P500 지수의 11~12월 상승률은 평균 1.7%에 달했다. 이는 다른 달의 평균 주가 상승률 0.73%를 크게 뛰어 넘는 수치다.
AG에드워즈의 스트래티지스트 앨 골드만은 "누가 이기더라도 시장은 랠리를 펼칠 것이며 시장은 이미 케리의 승리 가능성까지 계산에 넣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케리가 이길 경우 시장이 이를 소화하느라 랠리가 하루이틀 늦어질 수 있으며 부시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보다 공격적인 랠리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찰스슈왑의 시장전략가 리즈앤 손더스는 이번 대선결과가 시장의 발목을 잡을 악재의 하나임은 분명하지만 결국은 해소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반론도 적지 않다. 로이톨트 그룹의 대표 스티브 로이톨트는 시장이 악재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 장애물을 극복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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