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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민금융진흥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햇살론뱅크 대위변제율은 16.8%로 1년 전(8.4%)에 비해 2배 수준으로 급상승했다. 햇살론뱅크는 저소득·저신용자 중 상환능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해 1금융권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품이다. 상환능력이 양호한 서민들마저 빚을 갚지 못한 비율이 늘어난 것이다.
햇살론15 대출 심사에서 거절된 신용평점 하위 10% 이하 차주에 대출해주는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대위변제율은 같은 기간 14.5%에서 26.8%로 상승했다. 햇살론15의 대위변제율 역시 21.3%에서 25.5%로 올랐다.
저소득 청년을 위한 햇살론유스 대위변제율은 9.4%에서 12.7%로,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한 상품 햇살론카드는 12.3%에서 17.8%로 뛰었다.
차주가 대출을 갚지 못해 정책기관이 대신 갚아줘야 하는 금액인 총 대위변제발생액도 증가했다. 작년 말 기준 근로자햇살론·햇살론뱅크·최저신용자특례보증·햇살론유스·햇살론15·햇살론카드의 대위변제발생액은 1조7781억원으로 전년말(1조7525억원) 대비 더 늘었다. 상품별로 보면 근로자햇살론(6648억원), 햇살론15(5767억원), 햇살론뱅크(3524억원) 순으로 대위변제발생액이 많았다.
김현정 의원은 “지난해 서민금융 부실이 눈에 띄게 늘어난 상황에서 계엄사태가 환율 강세와 맞물려 민생경제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며 “서민대출 보증 문턱과 이자 부담을 낮춰서 어려움을 겪는 사회 약자들을 배려하고, 포용할 수 있는 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서민·취약계층 자금융통을 위해 다음달 서민금융 종합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