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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씨는 또 각막, 뼈, 피부, 인대, 혈관 등을 기증하는 인체조직 기증으로 환자 100여 명의 삶이 나아지도록 도왔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임 씨는 지난달 7일 아침 운동 중 건널목에서 신호를 위반한 오토바이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뇌사 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임 씨가 대학병원에서 오랜 시간 일하며 아픈 사람들의 고통을 안타까워해 2014년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고,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기에 그 뜻을 이루고자 기증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임 씨는 이화여대 부속병원(동대문병원)에서 교직원으로 일하다 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씨의 아들 재범 씨는 “가정적이고 자상한 아버지로 인해서 가족 모두 행복했다. 남은 가족은 걱정하지 말고,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시라. 앞으로 항상 아버지의 모습을 본받아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도록 하겠다. 사랑하고 존경한다”고 전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기증을 실천해주신 기증자님과 가족분들은 다른 이의 생명을 살리고 희망의 씨앗을 꽃 피운 영웅”이라며 “생명 나눔은 사랑이자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 기증원은 한 분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