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 에콰도르 코토팍시 화산분출이 국제적인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고높이의 활화산 코토팍시에 쏠리는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코토팍시 산의 해발 고도는 5897m로 에콰도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이다. 활화산으로는 세계 최고 높이다.
코토팍시 산은 에콰도르의 수도인 키토에서 약 50㎞ 남쪽에 위치하고 위도 상으로는 적도에서 남쪽으로 80㎞ 정도 떨어져 있다. 행정 구역은 피친차주, 코토팍시주, 나포주의 경계를 이룬다.
에콰도르 화산분출로 이슈의 중심에 선 코토팍시 산은 에콰도르의 화산호에 속하는 성층 화산이며 에콰도르 화산호는 북부 에콰도르의 안데스 산지에 원호 모양으로 집중 분포하는 화산군을 일컫는다.
성층 화산이란 폭발식 분출에 의한 화산쇄설물과 약한 분출로 흘러나온 용암류가 겹겹이 쌓이면서 성장한 원뿔 모양의 화산이다.
코토팍시에서는 지난 4월부터 이상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코토팍시에서 발생한 에콰도르 화산분출은 통상적인 용암 분출과 달리 지하의 물과 용암층이 만나면서 기화 현상이 발생해 벌어지는 침윤층 폭발에 의한 걸로 전해진다. 이 경우 이번 코토팍시에서의 에콰도르 화산분출이 본격적인 단계에 들어간 것은 아니라는 뜻이 된다.
침윤층 폭발은 지하의 용암이 물과 만나 물이 기화되면서 그 압력이 증대돼 일어나는 현상이다.
에콰도르 화산분출이 잦은 이유는 남미 대륙 북서쪽 태평양 연안에 자리한 에콰도르가 정확히 환태평양 지진대에 포함돼 있어서다. 환태평양 지진대는 태평양을 중심으로 고리 모양을 이루고 있는데 유독 이 지역에서 화산과 지진 활동이 활발해 이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한편 에콰도르 정부는 코토팍시 화산에서 소규모 분출 등의 활동이 늘어나 현지시간 15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에콰도르 정부에 따르면 이번 에콰도르 화산분출로 인한 산사태는 아직 발생하지 않은 상태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화산 주변 마을들을 대상으로 소개령을 내리고 주민 수백 명을 대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