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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수로 월드랩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리 교수는 AMD의 수석부사장(EVP) 겸 수석과학자(Chief Scientist)로 합류해 리사 수 AMD CEO에게 직접 보고한다.
월드랩스는 AI가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월드모델(world model)’을 개발하는 업체다. 3차원 환경을 생성하고 재구성하는 기술을 통해 로봇과 과학 연구, 공장 설비 등에 AI를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4년 설립됐으며 현재 직원은 약 70명이다.
수 CEO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엔드투엔드(end-to-end)를 더 많이 이해할수록 더 나은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며 “페이페이가 구성한 세계적 수준의 인재들과 AMD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시스템 역량을 결합하기 위해 월드랩스를 인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거래는 AMD가 엔비디아와의 경쟁 범위를 AI 가속기 자체에서 AI 시스템 전체로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킹, AI 모델 등을 묶어 고객이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으로 AI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구축해왔다.
AMD 역시 데이터센터 고객에게 칩뿐 아니라 AI 모델과 소프트웨어를 함께 제공하는 방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수 CEO는 월드랩스 인수를 통해 개방형 모델과 독점 모델 모두에 대한 AMD의 기여를 확대하겠다며 “우리의 야심은 AI 컴퓨팅의 미래를 정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리 교수와 연구진 확보는 AMD가 향후 AI 하드웨어를 설계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AI 모델이 어떤 방식으로 발전하고 얼마나 많은 연산 능력을 필요로 하는지 직접 파악할수록 차세대 AI 칩과 시스템을 이에 맞춰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AI 가속기 시장에서 AMD는 아직 엔비디아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주가는 약 3배로 뛰며 AI 투자 확대의 주요 수혜주로 부상했다. 시가총액도 약 1조달러까지 불어났다. 월드랩스 인수는 AMD가 엔비디아와의 경쟁을 단순한 ‘칩 대 칩’에서 하드웨어·소프트웨어·AI 모델을 결합한 ‘풀스택 경쟁’으로 확장하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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