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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미코는 지난 2006년 스카이프의 공동창업자인 니클라스 젠스트롬이 설립한 VC로, 일찍이 인공지능(AI)과 핀테크, 바이오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면서 유럽 테크 시장의 주요 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글로벌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와 스웨덴의 핀테크 기업 ‘클라나’ 등이 있다.
아토미코의 이번 펀드는 유럽의 기술 스타트업들이 자금 조달에 애를 먹는 가운데 결성된 것이다. 아토미코가 지난해 펼친 스타트업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벤처 투자금은 지난 2023년 450억달러(약 60조 3225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820억달러(약 109조 9210억원)를 기록한 직전년도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한 수준이다.
이와 함께 유럽의 기술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 역시 뚝 떨어졌다. 글로벌 투자사들이 유럽 기술 스타트업 투자에 보수적인 기조를 가져가면서 자금 조달이 절실한 스타트업들은 다운라운드(down round·기업이 후속 투자를 유치할 때 이전 투자 때 인정받은 기업가치보다 낮게 평가받아 자금을 조달하는 것)를 필수 생존 전략으로 여겨왔다.
한편 자본시장에선 이번 펀드 결성으로 유럽의 기술 스타트업들의 숨통이 조금은 트일 것으로 보는 눈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은 “유럽의 성숙한 기술 스타트업들은 VC 거래 침체로 큰 타격을 입었다”며 “아토미코의 이번 초기~성장 펀드 결성은 자금 조달이 절실한 스타트업들에게 오아시스와도 같은 소식”이라고 전했다.
아토미코 측은 “유럽에서 신생 기업이 넘쳐나고 있는 만큼,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필요한 시점”이라며 “아토미코는 각 단계별로 인사이트 등을 제공할 전문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