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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공수처, 의도적으로 '이종섭 기밀' 흘린다면 선거개입"

경계영 기자I 2024.03.15 10:03:41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수사기관만 알 수 있는 정보 언론 유출"
"실형 받고도 출마…고발, 임명 안할 이유 아냐"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주호주대사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향해 “의도적으로 수사 기밀을 흘린다면 이는 심각한 범죄일 뿐 아니라 민주주의를 뒤흔드는 선거 개입”이라고 직격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수사기관만이 알 수 있는 통화 내역, 출국금지 사실 등이 언론에 유출돼 특정 언론이 악의적으로 보도하고 야당이 이를 받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는 “선거 때마다 있어온 여론조작과 다를 바 없다”며 “이 문제는 반드시 진상이 규명돼 다신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공수처 수사와 관련해 이 전 장관 본인이 언제든 출석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국민의힘은 반드시 이 약속이 지켜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이종섭 주호주대사 임명 배경을 묻겠다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이어 법제사법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소집을 요구한 데 대해 “선거를 앞두고 통상 2주 전엔 국회를 소집하지 않는 관행을 무시하고 정쟁 유발, 정치 공세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데 참담함을 느낀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 전 장관의 발령은 방산 등 국익을 위해 더이상 공관장 공백을 방치할 수 없어 이뤄진 일”이라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선거 표만 생각하고 계속 정치 공세하는 것은 선거에 유리하면 나라 위상도, 국익도 안중에 두지 않겠다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자체가 부적절하지 않았느냐는 말에 “지난 연말 전임 공관장 임기가 다 됐고, 호주와는 국방·방산 협력할 일이 많아 이종섭 전 장관을 검토한 것으로 안다”며 “그 즈음엔 출국금지 등이 확인 안 된 상태였고 조사도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2심 실형 선고 받은 사람, 1심에서 유죄 선고 받은 사람, 재판 받고 있는 사람 중에서도 공천 받아 출마하려는 사람이 부지기수인데 단순히 고발됐단 사실만으로 임명하지 않을 이유는 아니다”라며 “수사기관 수사에 응하지 않으면 공직자로서 자질이 안되는 사람이고 공직 신분과 관련해 조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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