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영웅의 가족 돌보는 건 국가의 의무”(종합)

박태진 기자I 2022.06.06 15:32:52

첫 현충일 추념사서 확고환 보훈체계 약속
“제복 입은 영웅들 존경받는 나라 만들 것”
대통령 내외 중앙보훈병원 위문…“쾌유 빌어”
용산 청사 리모델링 완료…‘2층 집무실’ 19일께 입주
김건희 여사 방문땐 5층 임시로 사용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 맞은 현충일인 6일 확고한 보훈 체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지킨 영웅들의 가족을 돌보는 것은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는 윤 대통령의 확고한 안보의식, 호국보훈 철학과 맞닿아 있는 행보로 읽힌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묵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진행된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더 이상 영웅들의 희생이 남겨진 가족의 눈물로 이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며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영웅들의 사명이었다면 남겨진 가족을 돌보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어 “확고한 보훈 체계는 강한 국방력의 근간”이라며 “공정하고 합리적인 보훈 체계를 마련해 억울한 분들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용기로 지킬 수 있었다는 게 윤 대통령의 주장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군 제10전투비행단 고(故) 심정민 소령, 평택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이형석 소방정·고 박수동 소방장·고 조우찬 소방교, 대만 해역에서 순직한 남부지방해양경찰청 항공단 고 정두환 경감·고 황현준 경사·고 차주일 경사 등의 이름을 부르며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그러면서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이들이 있기에 우리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꿈과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 영웅들의 용기를 국가의 이름으로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추념식 후 서울 강동구에 있는 중앙보훈병원을 찾아 입원 치료 중인 6·25 참전 유공자와 월남전 참전 유공자를 만나 위로를 전하며 빠른 쾌유를 빌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는 19일께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2층의 주(主) 집무실에 입주한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기존 국방부 청사를 새 대통령실 청사로 탈바꿈하는 리모델링을 완료하는 데 따른 것이다.앞서 문재인 정부 국방부는 안보 공백을 우려하며 한미연합훈련 등의 이유로 2~4층을 뒤늦게 비웠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지금까지 5층의 보조집무실에서 일해왔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2층 주 집무실과 5층 보조 집무실을 오가며 근무할 예정이다.

다만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공무를 목적으로 청사를 방문할 경우 윤 대통령이 2층 집무실에 머무르고 김 여사가 5층 집무실과 접견실을 임시로 사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청와대’ 대신 사용할 새 이름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의집, 국민청사, 민음청사, 바른누리, 이태원로22 등 5가지로 압축된 후보를 놓고 오는 9일까지 선호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외교부 장관 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바꾸는 리모델링 작업도 이르면 이달 말께 완료돼 윤 대통령 내외가 입주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측은 “관저 공사도 한창인데, 이달 중으로는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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