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사는 지역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가능성이 있는 저발전 상태의 지방에 더 투자해야 합니다. 그래서 균형 발전해야 합니다.”(장수 장수시장 즉석연설 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일 오후 전북 ‘매타버스’(매일 타는 민생버스) 일정으로 진안 인삼상설시장에 이어 장수시장에 방문해 ‘지방 발전’을 위한 정부 지원에 대해 거듭 강조하며 민심잡기에 나섰다. 여권의 텃밭인만큼 이 후보는 지지자들과 시장 상인, 지역 주민들로부터 열렬한 환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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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민 한 명이 ‘시골에도 집 좀 지어주세요’라고 크게 말하자 이 후보는 “어릴 때 정부에서 지어준 집에 살았다. 화전민들을 산에서 내보내면서 마을에 집을 지은 거다. 참 유용하게 살았다”며 “이 기본주택이란 것도 사실 지역에, 지방에, 시골에도 지어야 한다. 서울에만 짓는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결국 정부가 그것을 책임지면 된다. 어떤 사람이 국가 지도자가 되느냐에 따라 그 시대, 그 나라는 흥할 수가 있고 망할 수도 있다”며 “똑같은 조선에서는 세종 때는 흥했고, 선조 때는 전쟁을 겪었다”고 했다. 이어 “국정은 기분내키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함부로 하면 안 된다. 실언해선 안 된다”며 “국정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철학, 국정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 또 말이 아니라 실천하는 용기와 결단,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장수시장에서도 “균형발전하려면 재정 투자를 통한 인프라 구축, 지역사회 기반시설 확보, 교육기관·공공기관 배치, 산업 배치에 있어서 미어터지는 수도권이 아니라 사람이 사라져가는, 소멸하는 지방에 더 투자해야 한다”며 “이재명은 성남시장하면서, 경기도지사하면서도 균형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강남에 GTX 한 대 까는데 10조, 12조 든다. 전북 지역엔 단 2조만 투자해도 전북이 완전히 달라질 것 같다”고 말하자 주민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이 후보는 “청년에게 기본소득을 소액이라고 지급해야 한다. 청년시대엔 미래에 쓸 재산을 미리 땡겨서 쓰면 인생 설계에 훨씬 더 효율적이다”라며 “젊을 때 도와주고 나이들어 국가적 사회적 책임을 키워야 나라가 발전하고 성장한다”고 기본소득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성남시장으로 성과를 내서 인정받았고 그래서 경기도지사가 되어 또 인정받았던 것처럼 이 나라의 운명을, 여러분의 미래를 맡겨주면 확실하게 책임지겠다”며 “소외되고 어려운 지역에 있을 수록 더 힘들텐데 그 어려움을 더 보살피겠다. 지방에 있다고, 호남에 있다고, 전북이라고 억울하지 않게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