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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국감]軍, 탄저 백신도 탄저 다룰 의료시설도 없다

최선 기자I 2015.09.10 09:41:07

일반 국민은 생물학전 위협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백군기 의원, “생물학전 대비에 더 많은 역량 집중해야”

지난달 6일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 합동실무단이 오산 공군기지를 방문한 모습. [사진=국방부]
[이데일리 최선 기자] 군 당국이 탄저 백신은 물론 탄저균을 다룰 의료시설조차 전혀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군과 청와대를 제외한 일반 국민은 생물학적 공격에 대한 경보조차 받을 수 없는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백군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0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생물학전 위협 대비태세’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 국방부에는 탄저균을 예방할 백신이 없고 탄저균을 다룰 수 있는 생물안전등급(BSL, Bio Safety Level) 3등급 의료시설도 보유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군이 탄저 백신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반면, 북한은 유사시 10일 이내에 탄저균을 배양하여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우리 군은 탄저균을 취급할 수 있는 생물안전 3등급 시설을 화생방사령부와 국방과학연구소에 설치하고 있지만 환자의 검체를 받을 수 있는 ‘의료시설’로 등록된 실험실은 갖추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백 의원은 “주한미군은 모든 장병들에게 ‘AVA’ 탄저백신을 6회에 걸쳐 의무적으로 접종하는 반면 우리는 눈앞에 탄저균을 무기화 할 수 있는 적을 두고도 이를 예방할 백신조차 없다”며 “또 서울 내 대학과 병원, 공공기관에만 9개가 있는 생물안전 3등급 의료시설이 생물학전을 대비하는 군에는 없다는 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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