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48개그룹 상호출자제한 지정..7개 늘어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자산규모 5조원 이상으로, 계열사간 상호출자와 채무보증을 엄격히 제한받는 `상호출자·채무보증제한기업집단`에 48개 그룹이 지정됐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09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삼성테스코와 한국석유공사 등 9개 그룹이 신규 지정되고, 영풍과 이랜드 2개 그룹이 자산규모 축소로 규제대상에서 제외됐다. 작년에 이어 연속 지정된 그룹은 삼성과 한국전력(015760)공사 현대자동차(005380) SK LG 등 39개다.
 
공정위는 "상호출자제한을 받는 그룹 수는 48곳으로 지정기준이 자산 2조원에서 5조원으로 상향된 지난해 7월과 비교해 7개 그룹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신규로 지정된 9개사는 한국석유공사 오씨아이(옛 동양화학) S-Oil(010950) 웅진 현대산업개발 삼성테스코 세아 한국투자금융 KT&G 등이다.
 
웅진은 웅진폴리실리콘 등 5개사가 신규로 계열에 편입되고 극동건설과 웅진코웨이 등 기존회사 자산이 증가해 새로 지정됐다. 삼성테스코는 이랜드리테일(홈에버)을 인수하면서 자산이 5조5000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금융전업사인 한국투자금융 대선주조를 인수함에 따라 신규 지정됐다.


48개 그룹의 자산총액은 1310조6000억원. 평균 자산총액은 27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41개그룹 25.5조원)보다 1조8000억원, 7.1% 증가했다.

자산규모가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삼성으로 30조4000억원이 늘었고, SK(13.9조원) 대한주택공사(13.1조원) 현대자동차(13조원) LG(11.2조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상위 5대 그룹의 자산순위는 `삼성-한국전력공사-현대차-SK-LG` 순으로 지난해와 변동이 없었다. 상위 6~10위 그룹의 경우 포스코가 9위에서 7위로 올라서면서 롯데와 한국도로공사가 한 계단씩 밀려났다.

STX그룹은 지난해 21위에서 올해 19위로, 대우조선해양은 28위에서 20위로 올라서 20위권에 새로 진입한 반면, 하이닉스(18→22위)와 한국철도공사(19→21위)는 20위권 밖으로 순위가 내려갔다.
 

▲ 상위 11~20위 자산순위 변동

한편 48개 그룹의 소속계열사수는 1137개로 지난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41개 집단, 946개사)보다 191개사, 20.2% 증가했다. 평균계열사 수도 23.7개로 전년 보다 2.6% 늘었다.  계열사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LG그룹으로 16개사가 늘었고 SK 13개, 대한전선 12개, 효성 11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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