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을 3개월 동안 이끌 로베르토 모레노(스페인) 임시 감독이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으로 신뢰를 잃은 대표팀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이 그의 첫 과제다.
외국인 코칭스태프 5명과 함께 입국한 모레노 감독은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 뒤 “많은 꿈과 책임감을 가지고 한국에 왔다”며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게 돼 매우 기쁘다”고 첫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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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감독은 짧은 임기에도 주저하지 않고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원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몇 년 전부터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직을 원했다”며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끄는 것은 누구에게나 큰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선임 이후에는 대표팀 분석에 시간을 쏟았다. 모레노 감독은 “매일 한국 대표팀의 경기를 보면서 그동안 어떻게 경기를 진행했는지 분석했다”며 “한국의 문화도 계속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월드컵 부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인정하면서도 앞으로 변화에 무게를 뒀다. 그는 “북중미 월드컵 결과는 누구에게나 슬픈 일이었다”며 “이제는 앞을 바라보고 나아가야만 한다. 대한민국 대표팀을 더욱 자랑스럽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식 감독 전환 가능성을 묻는 말에도 당장의 과제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모레노 감독은 “제 목표는 지금 앞에 주어진 과제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경기는 많지 않지만 오직 대표팀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모레노 감독은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보좌하며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2019년에는 스페인 대표팀을 직접 이끌었다. 이후 AS모나코(프랑스), 그라나다(스페인), 소치(러시아) 감독을 지냈다. 한국 대표팀에서는 외국인 코치진에 조용형 코치와 이재홍 피지컬코치가 합류해 선수단과의 소통, 체력 관리를 돕는다.
첫 일정은 선수 선발이다. 모레노 감독은 14일 오후 2시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9∼10월 A매치 명단을 발표한다. 기존 주축 선수들에게 얼마나 신뢰를 보낼지, 새로운 선수를 발탁해 변화를 줄지가 관심사다.
대표팀은 21일 첫 소집훈련을 시작한다. 모레노 감독의 데뷔전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에콰도르전이다. 이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 10월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베네수엘라,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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