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수석은 1986년 육군 3사관학교에 입학하여 장교로 근무하다가 1998년 대위로 전역했다. 군 전역 후 중소 건설회사와 방위산업체 등에서 일하다가 지난 2009년 3월 에코프로비엠의 충북 오창 양극재 공장(CAM1) 생산팀 조장으로 입사해 15년간 근속했다.
박 수석은 지난해 자신의 퇴임 이후 생활을 고민했다. 정년 퇴임 후 어디에서 무엇을 하면서 지낼까 고민하다가 헝가리 공장 착공을 보면서 헝가리에서 퇴임 이후 생활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에코프로도 해외 첫 생산기지인 헝가리 양극재 공장의 조기 셋업을 위해 박 수석과 같은 경험 많은 직원들이 필요하기도 했다. 박 수석은 헝가리 근무와 관련해 가족들과 상의하는 과정에서 부인과 두 아들의 반대를 맞닥뜨렸지만, 가족들도 결국 박 수석의 뜻을 받아들였다.
박 수석의 퇴임 소식이 에코프로의 사내 홍보 채널인 ‘에코톡톡’에 알려지자 함께 일했던 임직원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장효준 에코프로비엠 오창설비운영 직장(수석)은 “첫 출근 날 자식처럼 반갑게 맞아주며 작업복과 안전화를 챙겨주던 날이 생각난다”며 “헝가리로 새로운 일터를 향해 떠나는 박 수석님의 앞날에 행복과 건강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문순 포항설비운영 직장(책임)은 “10여년 동안 일하면서 팀원들이 힘들 때 항상 나서서 챙겨줘 든든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자부심을 갖고 업계 최정상의 위치를 놓치지 않도록 절차탁마 해주시기 바란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박 수석은 제대군인 출신으로 몸에 밴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2008년 건설된 충북 오창 양극재 공장 안정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공장은 에코프로가 삼성SDI에 공급하는 NCA 양극재를 처음으로 양산했던 곳으로 박 수석은 설비 디자인과 공정 안정화 작업을 수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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