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여성전략특구, 광주 서갑→전남 순천을 변경된 것"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논란이 됐던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의 ‘여성전략특구’ 지정을 두고 “당초 광주 서갑을 여성전략지역으로 지정하려 했다가 변경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에겐 서울 송파갑 출마를 권유했다고 밝혔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략공관위 회의 결과를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안 위원장은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서 이 지역을 전략공관위로 묶어서 넘겨 온 것”이라며 “이 지역(광주 서갑)에 의지가 있었던 전남대 모 교수께서 뜻을 접음에 따라서 여성전략특구가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로 변경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지역에서 실제적으로 여성 후보가 경쟁력이 좀 뛰어났고, 또 당내 적합도 조사를 공개하기에는 부적절하지만 크게 격차가 없었다”면서 “그래서 우리가 이 지역을 여성전략지역으로 지정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안 위원장은 여성전략특구 지정을 위한 내부 방침 수립 시점에 대해 “공천 중간에 세워졌다. 왜냐하면 여성단체나 당내에서 여성 후보가 너무 없다, 호남에 여성 후보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었다)”면서 “여성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서는 당선 가능한 지역에다가 여성을 특정을 해야 해서 호남 지역에 여성전략지역을 지정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서 권향엽 예비후보가 공천을 신청한 상태에서 광주 서갑을 먼저 여성전략특구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선 “일반 공관위에서 판단해서 전략공관위로 넘어왔기 때문에 저희 전략공관위에서는 넘어온 지역 지정에 대해서 판단을 요한 것”이라며 “종합적인 판단을 요한 것은 일반 공관위에서 하기 때문에 세세한 내용까지는 접근하기가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거리를 뒀다.

안 위원장은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를 여성전략지역으로 지정해 당초 권향엽 예비후보를 단수 전략(우선)공천했다가, 현역 서동용 의원과 경선으로 번복한 것을 두고 “권향엽 후보가 본인에 의해 당에 이러저러한 분란의 소지가 있으면 안 되니 본인이 ‘자신 있으니까 당당히 경선하겠다’ 이렇게 의사를 표시했다”며 “당은 총선을 앞두고 여러 가지 정무적 판단을 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 위원장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서울 중·성동갑 공천 배제(컷오프)에 대해 “임 전 실장도 광역단체장급으로 네임밸류가 있는 분이니 당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보다는 당세가 보통이거나 약세 지역에 가서 선전해 달라는 요청을 드렸던 것”이라며 “(임 전 실장에게 출마를) 송파갑으로 제가 요청을 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