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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이 최근 발표한 ‘기후변화에 따른 산불 조심 기간의 재설정에 관한 연구’를 보면 과거 60년 동안 산불 기상지수(FWI)는 장기화·상시화 추세를 보인다. 기온이 오르고 식물 수분이 떨어지는 동시에 인간의 연료 사용량에 변화가 있어 산불 위험이 계절과 무관하게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30년 동안 산불 발생 기록을 분석하면 산불 조심 기간이 종료된 이후인 5월 15일~6월 30일 사이 산불 발생 건수는 과거 평균보다 1.59배 많아졌다. 가을철 종료 이후인 12월 15일~1월 31일 산불도 1.3~1.57배 많이 발생했다.
이같은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은 지구 온난화가 꼽힌다. 지표면 온도가 1.5~2도 상승하면 산불 기상지수는 최최대 13.5%까지 높아진다.
산림과학원은 “기후변화가 산불 발생 조건인 고온·건조 환경을 더욱 빈번하게 만든다. 산불 조심 기간의 재설정과 전국적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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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 닷새째로 접어든 경남 산청·하동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진화율 88%를 보이고 있다. 당국은 이날 일출과 동시에 헬기 32대, 인력 1415명, 장비 215대를 투입해 산청·하동 산불의 주불 진화를 목표로 진화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날 오후 60%였던 경북 의성 산불 진화율은 밤샘 진화에도 불구하고 강풍 등의 영향으로 55%로 다시 낮아졌다. 이 불은 현재 안동시 길안면 현하리 야산까지 번졌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83%였던 울산 울주 산불의 진화율은 98%까지 높아졌다. 당국은 이날 헬기 14대와 진화 인력 2414명, 진화 차량 74대를 배치해 울주 산불의 주불 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