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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약세와 OPEC 외 산유국들의 생산량 증가에 따라 가격 인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북아시아 정유사의 한 트레이더는 “사우디산 원유는 여전히 다른 지역 원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비싸다”며 “다만 지금과 같은 가격이라면 우리 입장에서는 훨씬 더 저렴해져서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최근 한 달 간 아시아향 원유 가격은 약세를 보였다. 단기적으로 공급 부족이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일부 아시아지역 정유사들의 봄철 정기보수 영향으로 수요가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지난해 9월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했던 원유 가격은 최근 배럴당 7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과 중동 혼란 심화에 대한 우려를 떨쳐내고,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산유국 협의체 오펙플러스(OPEC+)의 감산은 경기둔화로 글로벌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에 석유 재고가 쌓이는 걸 막기 위한 조치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분기까지 하루 200만 배럴을 자발적으로 감산하고, 그 이상 감산할 가능성도 있는 등 대부분의 부담을 떠안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