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투자자인 짐 로저스 회장과 고양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는 것 자체로 시는 고양시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대한 국내·외적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일 경기 고양특례시에 따르면 이동환 시장은 지난 10일 서울에서 짐 로저스(Jim Rogers) 로저스홀딩스 회장을 만나 경제자유구역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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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 회장은 월가(Wall Street)에서 인정한 세계적인 경제학자로 투자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워렌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짐 로저스 회자은 조지 소로스와 함께 글로벌 헤지펀드 투자사인 퀀덤 펀드(Quantum Fund)를 설립해 1973년부터 1980년까지 4200%의 전설적인 수익을 거둔 인물로도 유명하다.
이날 만남에서 짐 로저스 회장은 “고양시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해외 투자유치를 촉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고양시가 향후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재정립할 수 있는 영향력이 큰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시는 지난해 11월 경기도에서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됐으며 올해 경제자유구역 계획수립 용역을 실시하고 내년 상반기 산업부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스마트모빌리티, 바이오, 문화, 마이스, 반도체 등 5대 핵심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날 만남에 앞서 이번달 초 이 시장은 싱가포르를 찾아 싱가포르 국제학교재단 및 난양공대와 협약을 맺고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국제학교 유치 및 외국대학 협력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동환 시장은 “고양특례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하고 대한민국 첨단산업 발전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짐 로저스 회장과의 만남이 고양시의 국내외적 인지도 향상에도 큰 기여를 하여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 중요 경제위기를 예견하는 등 글로벌 투자에 있어 폭넓은 경험과 지식을 갖춘 세계적인 투자가인 짐 로저스 회장은 향후 10~20년 내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나라가 될 곳으로 한국을 언급하는 등 한반도 발전에 대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