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정부는 배달앱 외식 주문 사용자들에 1만원의 환급(2만원씩 4회 주문 시 캐시백 또는 청구 차감)을 해주는 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행사 시작일은 29일부터로 행사 종료일은 예산 소진 시까지다. 배달앱에서 카드로 배달음식을 주문·결제하는 모든 참여자가 대상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카드사는 KB국민, NH농협, 롯데, 비씨,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카드 9개사다. 이들 카드 가입자들은 각 카드사의 앱이나 홈페이지에 들어가 정부 외식할인 지원에 응모하고 배달앱에 가서 주문을 하면 된다.
실제 이들 카드로 2만원 이상씩 총 4회를 배달앱에서 결재하면 4회차에 1만원을 환급받게 된다.
사용처는 배달의민족을 필두로 요기요, 쿠팡이츠, 위메프오, 페이코, 배달특급, 먹깨비 등이다. 띵동, 배달의명수, 부르심, 부르심제로 등 4개 앱은 시스템 정비 후 참여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의 덕을 현대카드가 가장 많이 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1월19일 배달의민족과 PLCC(상업용표시)카드로 선보인 배민현대카드의 혜택 때문이다.
PLCC카드는 배달의민족과 같은 비(非)카드사가 카드사와 함께 기획해 만드는 카드를 의미한다. 배달의민족은 자사 플랫폼을 이용하는 현대카드 사용자에 더 큰 혜택을 주고자 이 같은 카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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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관계자는 “배민페이 적립률이 0.5%란 점을 고려하면 파격 혜택”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정부의 외식할인 지원까지 받으면 할인 폭은 더 커진다.
예컨대 배민현대카드를 갖고 배달의민족에서 8만원(2만원씩 4회차 가정)을 계산했을 때 4400원(5.5%)을 배민포인트로 적립받을 수 있다. 추가로 1만원까지 환급받으면 이론상 1만4400원을 할인받게 되는 셈이다. 할인율로 보면 18%(1만4400원/8만원)에 달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최근 출시 카드 중 배민현대카드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가장 좋다”면서 “이번 행사 시작으로 더 많은 관심이 모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신한카드도 요기요와 제휴를 맺은 상품을 운영 중이다. 2017년 출시한 요기요체크카드다.
이 카드 사용자는 요기요 주문 금액 중 15%를 할인 받을 수 있다. 하루 1회 씩 매월 4회까지다. 정부의 외식할인 지원까지 받으면 할인율은 더 커지게 된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배달앱을 통한 결제 시장이 더 커질 것 같다”면서 “정부의 배달앱 지원 정책이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