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청년동행센터 팀장은 2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스스로 빚을 해결하려다 오히려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악화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했다.
|
김 팀장을 비롯해 전영훈, 한상휘 상담관은 청년들이 빚을 숨긴 채 혼자 해결하려다 상황을 악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돌려막기를 반복하다 통장이 압류되거나 독촉이 시작되고 나서야 센터를 찾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전 상담관은 “소득이 많은 청년도 금융제도를 잘 몰라 빚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는 만큼 빨리 상담을 받아 문제를 진단해야 한다”고 했다.
상담관들은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빚투’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상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이 센터에서 채무진단보고서를 발급받은 227명 중 대출금을 교육비나 명의도용, 투자 등에 사용한 이들은 11.9%(27명)로 집계됐다. 앞서 가상화폐 빚투 열풍 이후에도 비슷한 양상의 방문자들이 많았다는 게 이들의 전언이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재기할 수 있는 방법도 줄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 상담관은 “빚은 가랑비에 옷 젖는 것과 비슷하다”며 “자신이 짊어진 외투가 점점 무거워지기 전에 상담을 받는 게 좋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대부분 2~3년 동안 혼자 끙끙 앓다가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며 “방향만 제시해줘도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다’며 안정을 되찾는 청년들이 적지 않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빚 때문에 삶을 포기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전 상담관은 “빚 문제는 반드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빚 독촉에 따른 자책감 때문에 그동안의 삶을 부인하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빚은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