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진행된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여당의 반대로 어떠한 증인·참고인도 출석하지 않았다. 2000년 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김 후보자 청문회의 가장 큰 쟁점은 ‘금전문제’였다. 금전관계가 많은 강모씨 등을 증인으로 채택하자는 야당 요구가 잘못됐다고 보이진 않는다.
김 후보자는 금전 문제 관련 야당의 자료제출 요구도 외면했다. 청문회 막판 야당은 2024·2025년 대출·상환 자료 및 장모에게 지원받은 2억원에 대한 증여세 납부내역만이라도 제출해달라고 했다. 그러나 김 후보자는 끝내 제출하지 않았다. 현재 통장 잔고가 없다고 의혹이 저절로 해소되진 않는다.
우리나라 국가채무비율이 20~30%라고 답한 것 역시 적잖은 충격이다. 2차 추경을 위한 추가 국채발행 등이 반영되면 국가채무비율은 49%로 치솟고 내년에는 50%가 넘는 게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김 후보자가 “국정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정책 역량을 갖췄다”는 대통령실 평가는 의문이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 엄호를 위해 금전 의혹을 제기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개인적 문제를 공격했다. 재산이 70억원이고 그의 아들이 할아버지로부터 많은 재산을 증여받았다고 부각했다. 주 의원이 재산증식이나 자녀 증여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따져볼 일이지만, 돈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공격받을 이유는 없다. 또 이번 청문회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김 후보자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거치긴 했지만 국민을 설득하진 못했다고 본다. 특히 국회 인사청문 절차가 형해화된 것이 아쉽다. 그나마 의미를 부여하자면 ‘사각지대’인 정치인 출판기념회 문제를 다시 끄집어냈다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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