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동림저수지서 12만 마리 가창오리 군집 확인
멸종Ⅰ급 검독수리·멸종Ⅱ급 노랑부리저어새 등 6종 관찰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새만금 주변 지역서 가창오리와 멸종 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검독수리 등 다양한 겨울 철새가 관찰됐다. 각종 개발 사업에 따라 새만금 생태계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보인다.
9일 환경부 산하 새만금지방환경청(청장 박미자)은 지난 2월28일부터 3월8일까지 새만금 주변 5개 시·군의 25개 구간을 대상으로 조류 현장조사를 한 결과 가창오리, 쇠기러기, 청둥오리 등 총 51종의 겨울 철새와 텃새 20여만 마리를 관찰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고창군에서 12만2891마리를 관찰했다. 이어 군산시(4만62마리) 부안군(3만7340마리) 순으로 많이 발견됐다.
환경청은 추위에 민감한 가창오리가 일찍 남하해 겨울을 해남 간척지 등에서 보내고, 혹한 기간이 끝나는 3월쯤 새만금 지역을 거쳐 간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고창 동림 저수지에 가창오리 떼가 많이 몰렸는데 이는 사람들의 접근이 어렵고 주변에 넓은 농경지가 있어 먹이를 쉽게 구할 수 있는 등 서식환경이 좋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멸종위기의 야생생물도 대거 관찰됐다. Ⅰ급인 검독수리는 부안 동진강 하류에서 처음 관찰했고, Ⅱ급 중 습지에서 주로 서식하는 노랑부리저어새는 익산 만경강과 부안 곰소만에서 카메라에 포착됐다. 또 맑은 물에서 주로 서식하며 환경변화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진 호사비오리와 갯벌지역을 선호하는 검은머리물떼새 등도 다수 확인했다.
환경청 관계자는 “새만금 간척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별도 생태습지 조성 계획을 수립하는 등 생태환경 보호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며 “매년 3회씩 지속적으로 조류를 관찰해 생태계 보호 대책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